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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금 있으면"을 잘 살아야!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02 조회수575 추천수11 반대(0) 신고

 

 

"조금 있으면"을 잘 살아야!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조금 있으면”이 경우에 따라 참 많이 다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조금 있으면 근심이 기쁨으로 바뀐다는데,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의사가 얘기하는데,
        이때 “조금 있으면”은 너무도 긴 시간입니다.
        빨리 끝나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길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조금 있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할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그 순간의 영원이지요.

        그런데 정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죽게 되는 경우,

        조금은 참으로 짧은 시간입니다.
        조금 있으면 헤어지는 경우도

        조금은 참으로 짧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 짧은 시간에

        인간은 참으로 많은 것을 합니다.
        회광반조(廻光返照),

        촛불이 꺼지기 전 마지막 불꽃을 사르듯,
        죽기 전의 짧은 시간에

        인생을 가장 잘 삽니다.
        죽기 전의 짧은 시간에

        삶을 가장 강렬하게 느낍니다.
        죽기 전의 짧은 시간에

        가장 보람된 일을 찾아합니다.
        헤어지기 전의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말을 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몇 년을 두고 해도 다 못할 사랑을 다 쏟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빛나게 살려면

        짧게 살아야 합니다.
        “조금 있으면”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천년만년 살 것처럼

        늘어지는 삶을 살지 말고
        순간에 영원을 담고,
        여기에 우주를 품어,
        매 순간 온 마음으로

        누군들 만나면 그가 하느님이도록......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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