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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그는 누구인가? 묵상 글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03 조회수364 추천수6 반대(0) 신고

   "샬롬 샬롬"

 

베드로 장모의 치유에 대한 묵상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마르1,31)

 

저는 이 묵상을 며칠을 붙잡았습니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무릎을 탁 치는 바보 도트는 소리 "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 알려 달라고 얼마나 졸라댔는 지 모릅니다.그런데 답을 얻고 깨달은 것은 제가 한 질문은 답이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베드로의 장모가 예수님의 한 말씀을 듣고 치유 된 줄로 생각하고 뭐라고 말씀 하셨는지만 묵상을 한 것입니다.

저는 잠들기 전에도 누워서 질문을 잘 합니다. 그날도 "예수님, 뭐라 말씀하셨어요?"하니까 "너는 꼭 말로만 치유했다고 생각하니?"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갑자기 저의 갈릴래아(예수님을 처음 만난 사건과 장소등) 가 떠오르며 그제야 "아~!" 소리가 나왔습니다.

 

묵상의 요점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과 사람들이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에 오시기 전의 사건과 베드로 장모의 치유사건은 별개의 사건이 아닙니다.단독으로 묵상하는 것도 좋지만 앞의 내용과 함께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그분께서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마르1,21-22)

아직 아무도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고 있는데 더러운 영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 이심을 알아보고 고백합니다.그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하시니 나갔습니다. 이 신기한 상황을 보고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된 일이냐?새롭고 권위있는 가르침이다.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마르1,25-27참조)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 "이심을 알려 주지만 그들은 그 말에 의해서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곧 믿음은 누구의 말에 의해서 믿어지기보다 자신이 믿기로 작정한데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 그는 진정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일기 시작합니다.

공관 복음서는 이러한 테마로 이야기를 엮어가며 자연스레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제자들 스스로 깨닫도록 인도해 줍니다.

 

"예수 그는 누구인가?"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 첫 사람이 베드로의 장모입니다.

묵상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제 설명해 드렸듯이 베드로와 안드레아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쫓아 다니니,베드로의 장모의 마음에 의문이 일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수 그가 누구이길래 그럴까? 도대체 돈보다,가정보다 더 좋은걸 그가 가지고 있나?"

"예수 도대체 넌 누구냐?"는 의문을 수 없이 던지며 열병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어쩌면 이 열병은 하느님을 갈망하는 열병이었다고 느껴집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십니다. 창조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숨"을 불어넣어 만든 인간이기에 그 영이 당신의 주인께서 손을 잡아주시자 곧 알아 뵙게 됩니다.

저 또한 이러한 체험이 있고 바오로 사도도 이러한 체험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모두의 체험이기도 합니다.

스테파노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 동조 했던 바오로가 다마스쿠스로 그리스도인들을 잡아서 가두기 위해 가면서 그의 내면에서는 베드로의 장모가 가졌던 의문을 수 없이 던지며 길을 갔을 것입니다. 그것이 곧 열망이고 열정 이었습니다.그가 예수님을 알아보기 전에 이미 "주님 당신은 누구이십니까?"라며 하느님이심을 먼저 알아뵙니다.그리고 예수님께서 네가 찿는 "그가 나다"라고 알려 줌으로써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알리십니다.

 

베드로의 장모 그녀는 이제 하느님을 직접 손잡았으니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녀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고 표현 한것은 단순히 가사일로 도움을 드렸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녀는 이제 사도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만난 여인들은 자신의 집을 교회로 예수님께 내어 드립니다. 리디아(사도16,15)가 그랬고 마르코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그녀도 자신의 집을 예수님께 드렸기에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자기 집처럼 편히 일하셨습니다.

아마도 복음서의 첫 여성 사도일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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