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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03 조회수30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1년 6월3일 금요일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순교자들 기념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은

아프리카 우간다 성인들이다.

 1885년부터 1887년까지 우간다 왕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처형했는데

이들은 이때 순교하였다.

가롤로 르왕가는 우간다 왕의 몸종이었는데

가톨릭 교리를 배우고 난 뒤 자신의 신앙을

떳떳하게 고백하며 다른 동료 몸종들에게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도록 이끌었다.

신앙의 가르침에 따라 왕의 비윤리적 행동을 거부하고

오히려 왕의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왕에게 분노를 사게 되어 순교하게 된다.

1964년 가롤로 르왕가와 그의 동료들은

바오로 6세 교황에게 시성되었다.

 

⊙말씀의초대

 

바오로가 코린토에 머물고 있을 때

유다인들은 합심하여 바오로를 재판정으로 끌고 간다.

당시 로마법은 유다인들의 율법을 인정하고 있었으므로

 총독 갈리오는 그들의 고발을 단순한 유다교 내부의 일로 여겨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여인이 해산하는 것에 비유하신다.

해산을 위한 고통스러운 순간이 지나면

 그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듯이,

새로 태어나는 부활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전해 주신다.

 

⊙제1독서⊙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8,9-18
바오로가 코린토에 있을 때,

9 어느 날 밤 주님께서는 환시 속에서 바오로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

11 그리하여 바오로는 일 년 육 개월 동안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12 그러나 갈리오가 아카이아 지방 총독으로 있을 때,

유다인들이 합심하여 들고일어나

바오로를 재판정으로 끌고 가서,

13 “이자는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섬기라고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바오로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갈리오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유다인 여러분, 무슨 범죄나 악행이라면

 여러분의 고발을 당연히 들어 주겠소.

15 그러나 말이라든지 명칭이라든지

 여러분의 율법과 관련된 시비라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시오.

 나는 그런 일에 재판관이 되고 싶지 않소.”

16 그러고 나서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내었다.

17 그러자 모두 회당장 소스테네스를 붙잡아

재판정 앞에서 매질하였다.

그러나 갈리오는 그 일에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다.

18 바오로는 한동안 그곳에 더 머물렀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프리스킬라와 아퀼라와 함께

배를 타고 시리아로 갔다.

바오로는 서원한 일이 있었으므로,

떠나기 전에 켕크레애에서 머리를 깎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4-5.6-7(◎ 8ㄱ)
◎ 하느님이 온 누리의 임금이시다.

(또는 ◎ 알렐루야.)

○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다.

◎ 하느님이 온 누리의 임금이시다.

○ 그분은 민족들을 우리 밑에,

겨레들을 우리 발아래 굴복시키셨네.

우리에게 상속의 땅을 골라 주셨네.

사랑하시는 야곱의 영광을 주셨네.

◎ 하느님이 온 누리의 임금이시다.

○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 하느님이 온 누리의 임금이시다.

 

⊙복음환호송⊙

 

루카 24,46.26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으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당신 영광 속으로 들어가셨네.
◎ 알렐루야.

 

⊙복음⊙

 

<너희의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0-23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1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22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23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지금까지 혼자 사는 동생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늘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도 가정을 가지고 있고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동생에게 관심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희귀병에 걸려 혼자서 투병하는 것을 알고,

 힘들지만 시간을 내서 동생을 간호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짓눌렀던 근심이 오히려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교우가 복음 나눔을 하면서 전한 말입니다.

 혼자가 되어 술로 방황을 하던 동생을 외면하고 있을 때는

늘 근심과 갈등을 안고 살았는데,

결단을 내리고 그를 돌보아 주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근심이 기쁨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동생을 돌보아 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은 평화롭고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교우는 동생 때문에 겪은 갈등의 시간을

 ‘영적인 해산’의 순간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려면 반드시

이런 ‘영적인 해산’의 순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겨 내야 할 고통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그저 안락함만을 좇으며 살면, 기쁨은 없고 오로지

‘거짓의 나’를 붙잡는 삶만 남게 됩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께서 말씀하셨지요.

“고통이 깊은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신앙인에게는 이런 사랑의 향기가 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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