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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06 조회수676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6월 6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In the world you will have trouble,
but take courage, I have conquered the world.
(Jn.16.33)
 
 
제1독서 사도행전 19,1-8
복음 요한 16,29-33

얼마 전 인터넷에서 미국 하버드대와 UC샌디에이고 대학 공동연구팀의 발표된 논문을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팀은 20년 동안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행복이 얼마나 잘 전파되는지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 연구 결과 행복한 사람이 옆집에 살면 34% 정도의 행복지수가 올라갔고, 행복한 사람이 1.6Km 이내에 거주하면 14%의 행복지수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행복한 사람 근처만 있어도 행복해질 수가 있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다면 내 주위의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연구결과를 보니 예수님께서 행복, 사랑, 평화 등 긍정적인 말씀을 계속해서 하신 이유를 좀 알 것 같습니다. 즉,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하신 것이었습니다. 스스로가 행복해야 주위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들이 잘 아는 말씀을 건네주시지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예수님의 이러한 긍정적인 말씀을 들으면서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이를 위해 우리들은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감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남자의 뒤를 칼을 든 강도가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남자의 앞에는 큰 다이아몬드가 놓여 있었지요. 이 두 사람이 달리기 시합을 한다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물론 이 두 사람은 평소의 달리기 실력이 똑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도에게 쫓기는 사람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정답은 다이아몬드를 눈앞에 둔 사람이라고 하네요.

강도를 피해 달아나는 사람은 ‘잡히면 어떻게 하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서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답니다. 마치 자다가 가위에 눌리면 오금이 절여서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다이아몬드를 목표로 삼은 사람은 긍정적인 생각이 자신의 앞에서 끌어당기게 된답니다. “저것만 잡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가니 자신의 실력보다도 더 높은 실력을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긴 소극적인 마음으로 행동했을 때와 자신감 넘치는 마음으로 행동했을 때를 비교하면 어떤 때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감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용기를 내라는 말씀을 하실 때, 사실 제자들에 대한 박해를 미리 아시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으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기에, 당신께서 스스로 힘이 되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 말씀에 용기를 얻고, 다시금 힘을 내어 주님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희망이 도망치더라도 용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희망은 때때로 우리를 속이지만, 용기는 힘의 입김이기 때문이다.(부데루붸그)




드디어....


50주년 기념 형상물(제대 옆에 설치했습니다)

드디어 오늘입니다. 인천교구 50주년 감사미사가 봉헌되는 날. 지난 몇 개월 동안 오늘을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어제 최종 리허설까지 마치면서, 함께 준비했던 신부들끼리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다 했어. 이제는 하느님이 하실 차례야.”

하긴 하느님이 벌써 당신의 일을 시작하신 것 같기는 합니다. 날씨도 좋고(오늘도 아주 끝내준다고 합니다), 해결이 안 되어서 끙끙되던 문제들도 어제 너무나도 쉽게 풀렸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 맡긴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만큼 걱정을 내려놓기가 힘들다는 것이지요.

새벽 일찍 일어나 기도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부족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며 주님께 아주 어렵게 살짝 내려놓습니다.
 
 
Reflections of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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