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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7일 야곱의 우물- 요한17,1-11ㄱ 묵상/ 끊임없는 '배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07 조회수669 추천수6 반대(0) 신고
끊임없는 ‘배움’

그때에 1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주십시오. 2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3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5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주십시오. 6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9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0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11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 아는 것이 힘이 되고 능력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제로 살면서 사람들과 면담을 통해 나누는 주제는 취직이나 전문성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행복한 삶’ 을 묻고 있습니다. 곧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는 것입니다. 서점에 가 보면 행복에 관한 예화와 방법론에 대해서 잘 정리해 놓은 책들이 있는데, 굳이 속풀이하듯 사제 앞에서 풀어놓고 갑니다. 풀어놓은 삶의 보따리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이렇습니다. “… 할 줄 알았는데요. 그런데 …” 이치나 방법으로는 완벽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으로는 체험되지 못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이렇습니다. “… 인 줄 알았는데요, 현실은 …” 그리고 속풀이의 결론은 ‘제가 아직 자신과 그들에 대한 앎이 모자랐네요. 더 알아야 하겠어요.’ 입니다.
 
꼭 세상살이만 그럴까요 ? ‘영원한 생명 (Eternal life)’ 을 믿고 바라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사제로 살면서도, 봉사자로 살면서도 ‘… 할 줄 알았는데요, 그런데.’ 라는 생각과 ‘… 인 줄 알았는데요, 현실은.’ 이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신앙인이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위한 ‘배움을 멈춘 것’ 에 있습니다. 하느님 곁에서 그분의 뜻과 마음을 배우는 것을 어느 순간부터 멈춘 데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물론이고, 오늘 이 순간 가정과 자신의 참된 행복 그리고 힘겨운 삶을 이겨내는 능력과 존재 가치는 끊임없는 ‘배움’ 에 있습니다. 배움을 다시 시작한다면 ‘… 줄 알았네요.’ 라는 회의적인 말은 당연히 줄어들 것입니다.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매곡성안토니오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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