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안받는 것과 고독한 것...[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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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 작성일2011-06-08 | 조회수517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
이 용어들은
일반 대화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일반 대화에 쓰여지는 뜻은
영성생활에서 사용되는 뜻과 전혀 다르다.
그것은 바로 '위안'과 '고독'이다.
영적독서를 하면서 대하게 되는 이 두 단어를
국어 사전의 설명으로 이해한다면
십중팔구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크게 오해를 할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의
영적독서와 영성분별에 도움이 되도록
여기서 이 두 중요한 용어들을
우리 교회의 영성가들이 사용하는 의미로 소개하고자 한다.
영적으로 위안을 받는다든가,
한 영혼이 위안중에 있다고 할 때는 주로 세 가지 경우를 말한다.
첫째
모든 사물과 인물을 오로지 창조주 하느님 안에서만 보개 되는 경우로,
강렬한 감동을 받아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투신할 정도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싶어질 때를 말한다.
둘째
자신의 죄스러움을 뼈저리게 뉘우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자기의 처지를 슬퍼함과 동시에
무한한 사랑과 자비심으로 넘치는 하느님을
자기의 구세주이심을 알고 깨닫게 됨을 감사할 때를 말한다.
이러한 위안은
흔히 수난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나
성부께 대한 예수님의 효성스러운 사랑이나
그분이 갖고 계신 인간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생각할 때 체험하게 된다.
또 위안중에 있을 때는
하느님을 보다 더 찬미하게 되고
하느님께 더욱 더 감사하게 되고 하느님께 더욱 큰 봉사를 하게 된다.
셋째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더하여주는 모든 것,
또 하느님을 위하여
봉사하는 데서 기쁨을 누리게 하는 일들,
그리하여 주님 안에서 마음의 평화를 만끽할 때 위안중에 있다고 한다.
영적으로 고독중에 있다고 할 때도 세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우선 마음의 무거움과 어지럼으로 영혼이 시달릴 때다.
마음이 어떤 어둠으로 짓눌리고 자꾸 세속적인 것에로 기울어진다.
둘째
기도에 대한 흥미나 의욕을 잃고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자꾸자꾸 약해지고
영성생활이나 영적 활동도 점점 싫어지고
하느님이나 이웃에 대한 봉사에 대하여도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셋째
반발심이 일어나고 실망에 사로 잡히고 심지어는
하느님으로부터도 격리되어 있는 것처럼 느끼는 불안한 마음이 생길 때,
또 극단적으로 이기심에 얽매어 큰 유혹에 빠지게 될 때를
영적으로 고독하다고 한다.
고독이 위안과 대조를 이루는 것처럼
고독에서 나오는 생각들도 위안에서 나오는 생각들과
정반대의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기도 이렇게 쉽고 맛 있을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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