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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10일 야곱의 우물- 요한 21,15-19 묵상/ 예, 주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10 조회수347 추천수5 반대(0) 신고
예, 주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에] 15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 베드로가 “예, 주님 !”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16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베드로가 “예, 주님 !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 저의 사제 생활에서 성찰을 위한 제일 원칙이 오늘 ‘요한의 아들 시몬’ 에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 그러나 이 물음은 사제만이 아니라 교회 봉사자와 세상의 ‘빛과 소금’ 으로서 소명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된다고 봅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세상에서 좀 귀찮고 불편한 일을 겪게 되거나,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서운함을 느끼고 용서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이 물음은 더욱 강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 때 “예, 주님. (Yes, my Load.) ”이라고 응답하고 나면, 신비롭게 마음이 편해지고 용기와 힘이 생깁니다. 그렇지만 참 쉽지 않은, 또 망설여지고 때로는 큰 고통을 끌어안는 응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세 번째 질문에 이렇게 응답합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분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나의 변호인으로서 곁에 계시기에 “예, 주님.” 하며 응답할 수 있습니다.
 
사제, 그리스도인. 이들은 세상에서 어떤 사람입니까 ? 나를 살펴 아시는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 매일 매 순간 ‘예, 주님.’ 하고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더 사랑하도록, 더 자비롭도록, 더 온유하도록, 더 가난해지도록, 더 겸손하도록’ 하느님께서 불러주실 때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조금 더 사랑하고 자비롭고 온유하고 가난하고 겸손할 것임을 응답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응답으로 세상에서 그는 빛과 소금이 될 것이고, 천국에서는 영원한 보화가 그에게 선사될 것입니다.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매곡성안토니오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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