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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묵상
작성자이민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10 조회수367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왜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을까요?
베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랑의 고백을 세 번씩이나 듣고 싶어 하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어떤 이는 대답하기를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배반을 했기 때문에 다시 세 번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여
그것을 되갚도록 하시려는 것이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지나간 잘못을 꼭 짚고 넘어가시는 분 같지는 않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눈물을 흘릴 때 인간의 나약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그 순간 이미 그의 잘못은 기억도 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베드로의 관계보다도
예수님의 양들을 향한 사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게 하시는 것은,
베드로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새기시려는 것입니다.
 
그것의 목적은 바로 예수님 당신 양들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양들을 잘 돌볼 수 없습니다.
그 양들은 ‘자신들의 양 떼’가 아니라 ‘예수님의 양 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돌보아야 할 양 떼는 사목자에게는 본당 신자들이지만,
일반 신자들에게는 신앙적으로 좀 더 못한 처지의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만큼 빈 마음으로 주님의 양 떼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사랑’을 다짐하게 하시는 것은 예수님께서
‘길 잃은 양’과 같은 당신의 백성을 이토록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목자의 마음으로
세상에서 주님의 양들을 사랑하고 돌볼 때 비로소 베드로의 고백은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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