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 사랑의 책들 -성경, 자연, 사람-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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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06-14 | 조회수46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1.6.14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2코린8,1-9 마태5,43-48
하느님 사랑의 책들 -성경, 자연, 사람-
오늘은 ‘사랑’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결국 대부분의 문제는 내 사랑 부족 탓으로 귀결됩니다. 누구나 나름대로 느끼는 사랑의 한계입니다.
이런 우리의 부족한 사랑을 도와주시고자 성체성사의 사랑으로 오시는 주님이십니다. 얼마전 어느 지인의 전화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전에는 법정 스님 글도, 박완서 소설가의 글을 꽤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거의 손에 가지 않습니다. 두 분 다 세상을 떠나니 글도 읽고 싶지 않습니다.”
두 분뿐 아니라 아무리 유명인사라도 대부분 세상 떠난 분들의 경우 역시 대동소이합니다. 저자들이 세상을 떠나니 흡사 주인 잃은 고아가 된 느낌의 책들입니다. 저자가 살아있어 삶이 받쳐줄 때 실감 있게 읽을 수 있는데 저자들이 세상을 떠나니 마음 또한 멀어져 잊혀 져 감은 너무나 자연스런 이치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베스트셀러가 있습니다. 살아계신 영원하신 하느님이 저자인 신구약 성경입니다. 하느님이 저자인 사랑의 책 신구약 성경입니다.
이 성경과 더불어 하느님 저자인 두 종류의 성경책이 있으니 바로 ‘자연 성경’이요 ‘사람 성경’입니다. 신구약 성경, 자연 성경, 사람 성경이란 세 종류의 사랑의 책들이 늘 읽어도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은 영원히 살아계신 하느님이 그 저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 성경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통해 이 세 성경을 잘 이해함으로 사랑의 하느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느님이 복음을 통해 가르쳐 주시는 사랑은 이런 하느님 같은 사랑입니다. 우리 눈에 원수요 박해하는 자들이지 하느님의 눈에는 달리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원수와 박해하는 자들은 나름대로 자기 탓 없이 타고난 한계와 주어진 환경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하느님께 맡김으로 악의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래야 악마의 덫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자녀로 살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신다.”
아무도 판단하지 않으시고 차별하지 않으시는 대자대비하시고 공평무사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닮으라는 것입니다.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모두 살게 하시는 대 긍정의 하느님의 사랑이십니다.
미추, 선악, 빛과 어둠의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이웃을, 또 나를 사랑으로 받아들일 때 치유와 변화입니다.
어찌 보면 惡도 하느님 사랑으로 치유 받아야 할 善 인지도 모릅니다.
사랑 부재로 인한 상처가 어둠의 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족한 우리 사랑을 도와주시고자 성체성사를 통해 오시는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우리는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2코린8,9).
사도 바오로의 고백대로 매일 주님의 성체성사의 사랑으로 우리 모두 부유하게 되어 나와 이웃을 새로이 사랑하며 하루를 살게 되었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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