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루카 16장,라자로는 어떻게 아브라함 곁에갔나(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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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1-06-19 | 조회수34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샬롬 샬롬"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그러다 그 가난한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루카16,19-22)
오늘은 라자로에 대해서 묵상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나누기 전에 저의 묵상에 대하여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사제도 아니요 수도자도 아니며 성경 학자도 아닙니다.평신도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속에서 살며 제가 경험한 인생을 성경을 통하여 들여다 보고 나누고 싶어서 왔을 뿐입니다. 묵상을 혹시 "성경 해설"로 이해하시는 분이 계신것 같아서 이렇게 죄송스런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라자로가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데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었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이 왜곡된 고정 관념에 잡혀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늘나라는 어떤 일을 해야만 가는 나라,곧 형제에게 베푼 일로만 가는 나라라고 생각했기에 라자로를 하늘나라에 부르신 뜻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공평하신 하느님 공의로우신 하느님께서 까닭없이 라자로를 천국에 들이셨을리 없다는 생각으로 묵상을 하였습니다.
저의 생각이 바르지 못했으므로 성경에서 분명히 라자로가 천국에 들어갈 일을 말하고 있어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라자로는 가난했고 너무 병이 들어 자기의 먹을 꺼리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들이나 주워먹는 식탁의 부스러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부자가 너무나 인색해서인지 몰라도 식탁 부스러기조차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의 종들이 먼저 주워 먹었을지도......
이러한 상황에서 배고푼 개들까지 부자의 대문 앞으로 왔습니다. 식탁 부스러기는 없고 힘없이 누워있는 라자로의 종기는 고기 냄새를 풍겼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개들이 배가 고픈데 라자로의 종기를 국물만 살짝 핥았을리가 없었습니다. 이미 썩어있는 살은 삶은 수육보다 부드러웠을 테니까요. 이러한 상황이 거듭되었고 라자로는 자신의 몸을 개들에게 일용할 양식으로 내주었습니다. 라자로가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하였는지를 너무도 잘 아시는 하느님께서 라자로를 천사를 시켜 아브라함 곁에 두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라자로를 통해서 저의 삶을 보니 참으로 슬펐습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고 하더니 저에게도 무척이나 어려운 시절이 있었는데도 어려운 사람이 찿아오면 "저 사람 가짜아냐?"하며 도와주려는 마음보다 따지는 마음이 앞섰던 기억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라자로처럼 마음보를 깨끗이 하려고 합니다.
내게 주신 모든것이 몸조차도 내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기억하고 저도 이제 라자로처럼 세상에 선물이 되어 살아가렵니다.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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