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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20일 야곱의 우물-마태7,1-5 묵상/ 심판자이신 하느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0 조회수383 추천수6 반대(0) 신고
심판자이신 하느님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2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3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
 
4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 5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 언젠가 저는 불쾌한 말로 어느 분을 판단했습니다. 정확히 그 판단은 다시 저한테 돌아왔습니다. 그 일로 저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 사람의 결점을 감싸줄 때 비로소 그 사람도 저의 결점을 감싸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신뢰를 쌓는 데는 몇 년이 걸립니다. 그러나 그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단 몇 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대인관계를 잘 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
 
관계가 좋으면 일도 잘 됩니다. 매우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립니다. 그러나 관계가 안 좋으면 쉬운 일도 잘 안 됩니다. 관계 속에 살아가는 유한한 존재인 우리는 누군가를 잘못 판단했다가 좋지 않은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한테 바라시는 것은 그럼에도 용서하고 사랑하며 잘 지내라는 것입니다. 판단은 오직 그분만이 하실 수 있다는 말이지요. 덴마크의 신학자이며 철학자인 키르케고르는 ‘상대방한테서 결점을 끄집어내려면 얼마든지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감싸주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 오직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을 살아가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이자희수녀(성빈첸시오아바오로 사랑의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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