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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반영억신부-(마태오 7,1-5)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0 조회수709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11년 6 20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마태오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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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을 부르시고 앞으로 보여 줄 미지의 땅으로 떠나라고 명령하신다. 아브람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길을 떠남으로써 신앙의 역사가 시작된다. 주님께서는 아브람에게 큰 민족이 될 것을 약속하시며 복을 내리시고 모든 이의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 평가한다.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잘 보지만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은 교만에서 나온다(복음).

☆☆☆

오늘의 묵상

건물을 지을 때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 바닥이나 천장에 대는 지지대를 들보라고 합니다. 금방 눈에 뜨입니다. 하지만 티끌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남의 눈의 티끌은 쉽게 찾아냅니다. 그러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눈 속에 들보가 있는 사람인지요?
남을 심판하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타인을 심판하기는 쉽습니다. 본인이 없는 곳에서 허물을 말하기는 정말 쉬운 일입니다. 순간적으로 방심하면 누구나 빠지는 실수입니다. 하지만 그런 행위가 자신의 눈에 들보를 채우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말할까?’ ‘어찌하여 저런 식으로 행동할까?’ 무의식중에 이렇게 말합니다. 본인도 모르게 비판의 시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꾸려면 긍정의 시각을 훈련해야 합니다. ‘, 그렇게 말할 수도 있구나.’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쁨을 갖고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만나는 이들에게 당신의 힘을 주셨습니다. 병자들은 병이 나았고, 악한 기운에 붙잡힌 이들은 자유를 선물받았습니다. 그러한 주님께서 심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남을 판단하는 자체가 삶의 기쁨을 감소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참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많은 정보와 자료가 필요합니다. 그것으로도 그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일찍이 사형수들의 대부였던 김홍섭 판사는 자신의 판결이 항상 100점이라고 할 수 없으며 70점일 때도 있고 60점일 때도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잘못된 재판을 종종 봅니다. 예수님 역시 빌라도의 오판으로 사형을 당하셨습니다. 소크라테스도 아테네의 시민 법정에서 잘못된 재판으로 사형이 언도되었습니다. 잘못된 판단은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우리가 아무런 죄가 없는데 죄인이 된다고 합시다.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주님께서는 그런 뜻에서 판단하지 않기를 당부하십니다. 판단은 하느님께서만 정확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반영억신부-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면 남의 단점이 유난히 잘 보입니다. 남의 보기 싫은 모습 때문에 마음이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럭저럭 살아갈 때가 이 꼴, 저 꼴 안보고 마음이 편했습니다. 차라리 옛날처럼 살아가고픈 마음이 가득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 모양일까?’하는 마음에서 언제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고 남을 되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남을 판단하기에 앞서 자신의 들보를 빼내야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빼낼 수 있으니 먼저 자신을 점검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두운지라 여전히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지 못하고 남의 약점을 들추어내곤 합니다. 자신은 완벽하고 다른 사람은 허물투성이처럼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입니다. 이러다가 결국 누군가에게 똑같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더더욱 하느님께로부터 그렇게 심판을 받는다면 지금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입니다.

 

자기성찰을 한다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자신을 살펴본 후에야 남을 도와줄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진정한 사랑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혹 남보다 내가 낫다는 마음을 가지고 누구를 돕는다면 받는 사람은 고마움보다는 비참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잘 될 수 있도록 충고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내 삶의 모범 없이 강요하는 가르침이라면 상처만 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기성찰을 한 후 행동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말합니다. “충고를 한다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충고해서 바꾸고 변화시키는 일부터 하십시오.

 

그리고 그러한 도움은 기꺼이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충고를 현명하게 판단하고 수행하십시오. 충고는 하느님의 소리요, 하느님의 뜻입니다.(성녀 안젤라 메리치)

 

오늘 우리 모두에게 자기성찰에 충실한 열심과 정열이 주어지길 기대합니다. 잘못된 열심은 영혼을 상처 나게 합니다. 그러므로 열심이 더할수록 하느님 앞에 나를 비추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주머니 속에 작은 거울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자주 당신을 들여다보고 당신의 얼굴이 주위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발산하는지를 살펴보십시오. 손거을 못지않게 영혼의 거울도 자주 닦아야 잘 보입니다. (필립보 리날디사랑합니다

기도 공동체성가415번 누구의 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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