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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23일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3 조회수1,092 추천수17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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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연중 제12주간 목요일-마태오 7장 21-29절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100개의 팔>

 

 

    공생활 기간 동안 우리에게 보여주신 예수님의 모습은 에너지 충만한 사목자이셨습니다. 가는 곳 마다 기존의 지도자들로부터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신선한 설교로 군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셨습니다. 선포하시는 한 말씀 한 말씀에는 그 누구도 대적 못할 권위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말씀에 효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었습니다. 사목적 열정이 얼마나 뜨겁게 타올랐는지 모릅니다. 가난하고 고통 받는 백성들을 향한 측은지심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신의 삶은 돌아볼 여유가 조금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바빠 식사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군중을 피해 다른 곳으로 피해 달아나셨으나 그곳에도 사람들이 이미 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야말로 뜨거운 사목적 열정을 바탕으로 깊은 투신을 하셨습니다.

 

    돈보스코 성인 역시 자신이 지닌 역량을 120% 발휘했습니다. 그 결과 남녀 수도회, 협력자회 창립, 수많은 오라토리오의 최종 책임자, 인쇄소 사장, 대성전 건립자, 학교 교장, 수많은 저술과 강연...늘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그의 하루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돈보스코를 누구보다도 존경했던 비오 11세 교황께서는 돈보스코의 삶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돈보스코의 삶은 한 마디로 순교의 삶이었습니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막중한 일에 둘러쌓인 순교자의 삶이었습니다. 혼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는지 의심이 갑니다. 그 많은 일을 동시에 해냈다는 것은 정말 믿기가 힘듭니다.”

 

    이태석 신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그는 정말 다재다능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제요 의사에다, 음악가에 대단한 운동선수였습니다. 그의 내면에는 늘 활활 타오르는 열정, 에너지가 충만했었습니다. 그 결과가 전쟁 직후 폐허가 된 톤즈에 그 짧은 기간 내 1500명 규모의 학교를 건립했고, 병원을 건립했으며, 이동진료를 계속했습니다. 그는 마치 100개의 팔을 지녔다는 별명을 들은 바오로 사도 같았습니다. 가난한 청소년들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열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목표가 한번 정해지면 집요하리만치 투신하는 경향을 보이곤 했습니다. 자신의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밤잠을 줄여가며 투철하게 매진하곤 했던 뜨거운 사목적 열정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한다면 하는 사람, 마음속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지닌 사람, 내면에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은인들의 도움으로 2년 전에 브라스 밴드 악기를 준비했다. 트럼펫, 트롬본, 클라리넷 등의 악기들로 구성된 32명의 제법 큰 밴드였다. 나도 직접 만져보기는 처음인 악기들이었다. 악기에 끼어 있는 설명서를 읽어가며 이렇게도 불어보고 저렇게도 불어보고 이리 뚝딱 저리 뚝딱, 일주일 후에 모든 악기들의 기본 스케일(음계들의 자리)과 악기를 제대로 부는 요령을 터득해 아이들의 레슨 준비가 완료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니 가능한 일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합주 연습 후 4일째 되는 날 첫 합주곡을 다 같이 연주해냈다. 밴드를 시작한 지 두달 째 되던 즈음 ‘천사의 양식’이라는 클래식 성가도 완벽하게 연주해냈다. 감동이 나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았고 음악에 무아지경에 몰입되어 뜨겁게 상기된 아이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충만함이 나를 전율케 만들었다.”

 

    생활성서에 ‘아프리카의 햇살’이란 이름으로 연재된 이태석 신부의 글들이 엮어져 한 권의 책으로 나왔는데, 책 제목이 ‘친구가 되어주실래요’입니다. 이태석 신부는 살아생전에 그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로 주곤 했었는데, 사인을 할 때 마다 이런 글귀를 적었습니다.

 

   “하느님은 정말 사랑이십니다.” 그냥 사랑이 아니라 정말 사랑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 뜨거운 사랑을 깊이 체험하였다고 여겨집니다. 그 뜨겁고 충만한 하느님 사랑이 이태석 신부의 마음 안에 강렬한 사목적 열정으로 자리 잡았기에 그가 그토록 열렬히 톤즈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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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이태석신부님작사,작곡,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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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움 안내>

 

톤즈의 돈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

 

일시: 2011년 6월 24일(금) 오후 2-5시

 

장소: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02-828-3525)

 

격려사: 최덕기 주교(수원교구)개회사: 남상헌 신부(살레시오회 관구장)

 

발표1: 돈보스코의 정신과 이태석 신부(백광현 신부, 살레시오회)

 

발표2: 선교사, 이태석 신부(신경숙 의사, 순천향병원)

 

발표3: 왜 이태석 신부에게 감동받는가(문용린 교수, 서울대학교)

 

발표4: 이태석 신부의 영성(양승국 신부, 살레시오회)

 

사회: 장동현 신부(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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