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 -반영억신부-(마태7,2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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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 작성일2011-06-23 | 조회수772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연중 12주간 목요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 (마태7,21-29)
말씀의 초대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자신이 아이를 낳지 못하자, 자신의 여종 하가르를 아브람에게 보내 아이를 갖게 한다. 하가르가 임신을 하자 사라이를 업신여기면서 주인과 여종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사라이가 하가르를 구박하자 하가르는 그를 피해 도망을 간다. 하가르는 아들 이스마엘을 낳는다. 주님께서는 늘 약한 편에서 그의 아픔을 들어주신다(제1독서). 아무리 주님을 자주 부르며 기도한다고 해도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무너져 버리고 만다. 신앙은 삶으로 드러내 보일 때 굳건해진다(복음).
오늘의 묵상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말을 앞세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말로만 섬기지 말고 몸으로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수없이 “주님, 주님!” 하고 불렀습니다. 그만큼 행동이 뒤따르고 있었는지 이제는 돌아볼 시간입니다. 무엇이 ‘아버지의 뜻’이겠습니까? 인생에 대한 그분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생각할수록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작업을 영성 생활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한 사람의 일생에는 ‘아버지의 뜻’이 분명히 숨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생명을 주시면서 동시에 ‘삶의 설계도’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설계도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 작업을 영성 생활이라 합니다.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 -반영억신부- 매괴성모순례지성당은 지방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1896년에 본당이 설립되었고 현존하는 성당은 1930년도에 봉헌되었습니다. 80년 만에 마루 바닥 보수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80년 동안 보존 되어온 것은 그만한 정성과 사랑을 담아 공사를 한 결과라는 것에 감탄을 합니다. 새로운 기술로 보수를 하고 있지만 옛 정성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혼이 담겨야 합니다. 그래야 아름답고 살아있으며 감동이 있습니다.
‘반석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은 같은 집이지만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몰아치면 하나는 견디고 하나는 무너집니다. 반석위에 집을 지어야 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모래위에 집을 짓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면서 입으로만 주님, 주님! 하고 부르는 사람과 같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라야 하늘나라를 차지한다는 것을 잊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실천 없는 종교는 그림의 떡”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듣고 가슴에 새기고 손발로 실천을 할 때 귀한 열매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가르침대로 살지 않는다면 위기가 닥칠 때 그 허상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우리 삶에 위기가 닥칠 때 가르침을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본색이 드러나며 하나는 견디어 내고 하나는 넘어집니다. “예수님께 다가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장애가 될 때가 많습니다.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서 복음을 전한다고 하니까요.”(마더 데레사)
우리가 “매 순간 주님의 뜻을 찾고, 주님 앞에서 결정한 것은 미루지 말고 그분의 뜻대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1,22)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좋아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진심으로 실행하십시오.”(에페6,6)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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