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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은 진정 나의 주님인가?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3 조회수630 추천수10 반대(0) 신고

 


 

 하느님은 진정 나의 주님인가?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

          저는 30세 중반에 이르기까지

          기도할 때주님소리가 잘 안 나왔습니다
.
          “
주님, 주님하면 제 몸에서 닭살이 돋았습니다
.
          대화를 할 때도주님”, 또는우리 주님이라는 소리는 잘 안 나오고

          “
하느님”, “이렇게 지칭하며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요
?

          저에게 하느님은 하느님일 뿐이지 나의 주인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
          하느님은 나의 주님, 그러면 나는 그분의 종이 되는 것이 싫었지요
.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분이 나의 주인이 되고
          나는 그분의 종이 되는 것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교만 때문에 하느님을 주님으로 모시기 힘들었습니다
.

          지금은 옛날과 같지는 않습니다
.
          하느님은 저에게 진정 주님이십니다
.
          하느님 앞에서 제가 교만을 떨 수가 없습니다
.
          그래서 진정 하느님은 저의 주인이시고 저는 종입니다
.
          그럼에도 저는 진정 하느님의 종이 아니고

          하느님은 저의 주인이 아닙니다
.

          마음으로는 하느님을 주님으로 승복하지만

          실천으로까지 하느님을 주님으로 모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주님 뜻 따르려면 희생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입니다
.
          마음은 간절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겠지요
.

          머리가 아니라 몸의 세포에까지
,
          마음이 아니라 발의 발가락까지 하느님께서 나의 주님이실 때
,
          입으로만 하느님께서 나의 주님이 아니라

          존재로 하느님은 나의 주님이시고, 나는 그분의 종이리라.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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