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1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2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 3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4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5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6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기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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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년시절은
세상의 관점에서는 불행하였지만
영신적인 관점에서는 복된 광야 체험이었습니다.
동생의 수년간의 골수염 난치병 투병생활로
부모님과 동생은 병원에서 거의 생활하였고 따라서 저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 외톨이 생활은
참으로 외롭고 힘든 생활이었고
사춘기였던 저에게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를 잡아준것은
소년레지오 활동과 수녀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었습니다.
소년레지오에 들어가서 레지오 교본을 읽는데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저에게 레지오 교본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즉 현대의 교회정신을 알지 못하고는 읽을 수 없다고 하시며
공의회 문헌을 주셨고 그 문헌중 가장 감명깊게 읽은 것이
바로 교회헌장입니다.
교회헌장의 원래 제목은
바로 오늘 제1독서의 말씀에서 처럼
'민족들의 빛"입니다.
교회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지며 처음 두단어를
그 문헌의 제목으로 합니다.
공의회 문헌 중
교회가 무엇이며 어떻게 구성되고
그 기본원리에 대해 쓴 이헌장은 라틴어
Luman: 빛 Gentium: 민족들의- 이 두단어로 시작합니다.
저는 오늘
저의 축일미사를 봉헌하면서
저의 소명의식을 발견합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은
현대에서 바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문헌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저는 불우하고 어두울수 밖에 없었던 어린시절을
하느님의 섭리로 세례자 요한의 광야생활처럼
이끌어 주셨습니다.
오늘
본기도에서 처럼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 백성들의 영신적 행복을 가져다 주는 소명을 갖고 있고
평화와 위로를 주는 것이며 오늘 복음에서 처럼 자신을 부정하고 하느님을 인정하며
자신을 낮추고 하느님의 섭리에 물으르듯 사는 바람같은 존재입니다.
당대 최고의 명성과 힘을 갖었던 예언자이며 예수님의 친척인 세례자 요한!
그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 것처럼
우리의 삶은 결코 작거나 어둡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소년시절 오히려 더 큰 꿈 더 원대한 선교의 꿈을 꾸었던 소년이
이제 사제가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과의 만남은
저를 그나마 교회정신으로 무장하게 해준 스승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2차바티칸공의회 문헌 특히 교회헌장의 필독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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