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의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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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민숙 | 작성일2011-06-24 | 조회수37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옛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사람의 이름이 단순히 그 사람의 호칭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과 인생사를 포함하는, 고유한 존재의 특성을 표현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비록 사람의 육신은 죽어 사라지지만
그 사람의 인격과 삶 속에 하나가 된 이름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게 됩니다.
우리는 어릴 때 부모에게서 받은 이름으로 평생 동안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통교합니다. 우리의 ‘있는 그대로’가 이름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축복과 생명이 되는 이름은 그 사람의 세 글자 이름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이름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름으로 어떤 삶을 살았느냐가 중요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 즈카르야는 주님의 천사가 일러 준 대로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었습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는 자애로우시다’는 뜻을 갖습니다.
요한은 당시 흔한 이름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름 뜻 그대로 예수님보다 앞서 보내신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여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드러냈습니다.
요한이라는 수많은 이름들이 역사 속에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하느님께서 불러 주신 그 이름을 충실히 살았던 세례자 요한만이
하느님 마음에 새겨진 영원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부모를 통해 저마다에게 고유한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시듯 우리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주님 마음 안에 새겨지게 될 구원의 이름은 이 부르심에 끝까지 응답하며 주님을 따른 사람들입니다.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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