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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25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5 조회수651 추천수12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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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마태오 8,5-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을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네가 최고란다>

 

 

   갓 난 아기 때부터 우리 뇌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원초적 믿음’이 하나 있습니다.

 

    엄마는 무조건 내편이다. 엄마는 부르면 언제나 달려와 주는 해결사다. 엄마는 절대로 날 내버려두고 떠나지 않는다. 엄마는 언제나 내게 좋은 것만 해주신다.

 

    우리의 믿음이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이런 ‘원초적 믿음’이 하느님께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성경 여러 곳에서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

 

    시편 23장을 천천히 읽다보면 세파에 흔들리며 불안하던 마음이 어느새 잔잔해지며 자상한 목자이신 주님의 포근한 품에 안기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 길로 나를 끌어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 43장은 또 어떻습니까? 큰 산처럼 든든한 보호자이자 큰 ‘빽’이신 하느님 때문에 우리 마음까지 든든해지고 편안해집니다.

 

    “네가 물 한가운데를 지난다 해도 나 너와 함께 있고 강을 지난다 해도 너를 덮치지 않게 하리라. 네가 불 한가운데를 걷는다 해도 너는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하리라. 나는 주 너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너의 구원자이다.”(이사야 43장)

 

    이토록 부족한 나, 너무도 심하게 흔들리는 나, 참으로 볼품없는 나를 보며 자책도 많이 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런 나를 향해 하느님께서는 깜짝 놀랄 말씀을 하십니다.

 

    “너는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

 

    하느님에게서 원초적 믿음을 체험한 사람들이 지니게 되는 특징이 한 가지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틀립니다. 이웃을 바라보는 눈도 틀립니다. 하느님을 바라보는 눈도 틀립니다. 불신과 의혹의 눈이 아니라 신뢰와 사랑의 눈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키워나가는 일,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다시 또 없습니다. 내 안에 하느님께서 확고히 자리하고 계심을 확신해야겠습니다.

 

    그분께서 내 안에 든든히 자리 잡고 계심으로 인해 나란 존재 역시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겠습니다.

 

    더 이상 자신을 비하하고, 자신을 미워하고, 자신을 천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아침에도 하느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던지시며 우리에게 다가오시기 때문입니다.

 

    “내게 있어 너처럼 소중한 존재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단다. 내게 있어 너와 같이 아름다운 존재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단다. 내게 있어 지금 이 순간 네가 최고란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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