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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백과 삶” - 6.2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9 조회수45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1.6.29 수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12,1-11 2티모4,6-8.17-18 마태16,13-19
 
 
 
고백과 삶”
 
삶은 모두가 은총입니다.
하느님이 우리 가톨릭교회에 주신
두 위대한 은총의 선물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분입니다.
 
은총에 대한 깨달음이 우리를 치유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깨달음에서
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찬미와 감사의 고백이요 사랑과 믿음의 고백입니다.
 
오늘 강론 주제는 ‘고백과 삶’입니다.
이미 고백이전에 하느님의 은총이 전제되고 있습니다.
 
삶은 은총입니다.
삶에서 은총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매일 강론할 수 있는 것도 은총입니다.
 
이런 자각이 우리를 진정 겸손하게, 자유롭게, 풍요롭게 합니다.
은총에 대한 깨달음과 더불어 마음도 넉넉하고 자비로워 집니다.
삶이 각박하고 메마른 것은 은총에 대한 깨달음이 메마른 까닭입니다.
 
어두운 대지위에 쏟아지는 밝은 햇빛 같은 은총이요
메마른 대지위에 촉촉이 내리는 하늘 비 같은 은총이요
무더운 날 시원한 바람 같은 은총입니다.
진정 행복한 사람은 이런 은총에 대한 자각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깨닫고 보면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욕망 덩어리, 탐욕덩어리 사람이 아니라 은총 덩어리, 사랑 덩어리 사람임을 압니다.
 
중생이 부처라는 불가의 말씀도
무명의 중생인 우리가 깨닫고 나면 모두가 귀한 부처요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씀입니다.
 
진정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는 깨달음의 사도이자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은총의 깨달음에서 샘솟는 고백입니다.
 
삶은 고백입니다.
고백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삽니다.
고백 따라 형성되는 삶입니다.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한 찬미와 감사의 고백이
우리를 찬미와 감사의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런 고백은 그대로 은총의 산물입니다.
베드로의 고백에 감격하신 주님의 즉각적인 반응입니다.
우리의 진정성 담긴 고백에 감동하시는 주님이요 축복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고백과 함께 가는 주님의 축복입니다.
 
“시몬 바르요나,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바로 베드로의 고백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알려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은총의 깨달음과 더불어 깊어지는 겸손이요 주님의 축복입니다.
진정 은총의 사람인가 식별하는 기준은 겸손임이 단박 들어납니다.
 
이어 주님은 당신을 고백한 베드로에게
베드로라는 이름과 더불어 하늘나라의 열쇠와 땅에서 매고 푸는 권한을 주십니다.
당신을 고백한 베드로에 대한 주님의 전폭적 신뢰입니다.
 
삶은 실천입니다.
고백은 삶으로 실천되기 마련입니다.
주님 말씀대로 실천하는 사랑이요 믿음입니다.
 
고백의 삶에 충실하여 실천의 삶을 사는 이들을
주님은 언제나 함께하시어 어김없이 구출해 주십니다.
경비 삼엄한 철통같은 감옥에서 주님의 천사에 의해 구출된 베드로의 고백입니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주셨다.”
 
사도 바오로 역시 구원 체험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이런 구원 체험의 고백과 더불어 깊어지는 주님께 대한 믿음이요 사랑이요 희망입니다.
우리 역시 매일의 성무일도와 미사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에 응답하여
끊임없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 믿음과 사랑의 고백을 드립니다.
 
삶은 은총입니다.
삶은 고백입니다.
삶은 실천입니다.
 
은총과 고백과 실천의 삶에 항구할 때
우리 모두 사도 바오로처럼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적(靈的) 전사로서 백절불굴, 초지일관 100% 삶을 살았던
사도 바오로의 다음 말씀은 언제 들어도 고무적입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평생 영적전투에 항구할 때,
평생 인생마라톤 경기에 완주할 때(하느님은 등수를 보지 않음),
평생 믿음을 지킬 때 주님께 받는 의로움의 화관입니다.
 
매일 주님 대전에서의 거룩한 미사 때마다
이렇게 고백하고 의로움의 화관을 받듯이 성체를 모신다면
참으로 복된 삶이요 선종의 죽음일 것입니다.
 
우리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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