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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내 생의 전부..예수 그리스도[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9 조회수695 추천수9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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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오늘 베드로,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베드로사도 한 분만 가지고도 대축일이 될 수 있고/ 바오로 사도도 한 분만 가지고도

대축일이 될 수 있는데 왜 같은 날에 베드로, 바오로축일이라고 했을까! 

아마 두 분은 초대교회의 두개의 중요한 기둥이기 때문이 아닐까!

지붕이 서려면 반드시 기둥이 있어야 되는데 기둥의 높낮이가 다르거나

기둥 하나만 가지고는 지붕이 세워지지 않습니다.

기둥 하나가 집을 떠받칠 수가 없듯이~~

두 사도는 높고 낮음 없이 주춧돌로서 교회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베드로, 바오로 영성에 대해서 이 짧은 시간에 시도한다는 자체가 쉬운

것이 아니지만 제일 중요한 것 한 가지씩 묵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예수님께 질문을 제일 많이 한 사람이 누구인 줄 압니까?

베드로사도입니다.

마태복음 17장 4절, 예수님이 산에서 거룩하게 변모하셨을 때에

“주님, 제가 여기에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괜찮으시다면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습니다.”


마태복음 18장 21절에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저는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

예수님은“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해 주어라!”

이런 이야기도 나오지요?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습니다...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

이때 예수님은 “첫째였다가 꼴찌가 되고 꼴찌였다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베드로사도가 제일 맏형이기 때문에 12사도를 대표해서 많이 질문을 많이 했을 겁니다.



두 번째,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혼이 제일 많이 난 사람은 누구일까요?

베드로사도예요.

수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후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주님, 돌아가시면 안 됩니다....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했을 때 예수님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느냐!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어찌해서 사람의 일만 생각하고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느냐...

너는 내 장애물이다!”


사람에게 사탄이라고 하는 말만큼 무서운 말은 없지요, 그렇게 아끼던 제자를 사탄이라고

정도로.. 인간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이 볼 때에 사탄에 가깝다!

하느님의 일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데 어찌 성체를 영하면서

첫째자리에 하느님을 두지 않느냐! 너는 내 장애물이다..사탄아 물러가라!


세 번째,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뻥이 제일 센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역시 베드로입니다.

“비록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한 그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몇 번 배반합니까?

세 번 배반합니다.


“너는 오늘밤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베드로사도가 그 말을 듣고 삐져가지고...

“저는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변치 않겠습니다.”

라고 한 그 인간이 실제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반했지요?


베드로는 신앙과 의리를 고백하고 변치 않겠다고 장담했지만

예수님이 가장 어려울 때 치명적인 배반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사도는 순수하고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즉시 회개했지요

베드로의 신비는 이겁니다.

베드로 사도는 참 성격이 급하고, 단순하고, 차분하지 못하고, 말도 함부로 툭툭 내뱉는

직선적인 성격이었지만 1대 교황이 되셨잖아요.


하느님과 나 사이에 실이 있는데 죄를 지으면 그 실이 끊어지지요.

그러나 회개를 하면 매듭이 만들어지면서 다시 실이 이어집니다.

실이 끊어져서 다시 매듭들 지으면 그 실의 길이가 짧아졌을까요?

아니면 길어졌을까요?


죄를 짓고 나서 깊이 회개하면.....하느님과 더 가까워져요.

그래서 죄가 있는 곳에 은총이 있다!

.

베드로사도는 예수님께 “사탄아, 너는 내 장애물이다!” 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열쇠를 맡길 정도로..으뜸사도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神秘입니다.

베드로사도는 죄를 지은 후에 하느님과 멀어진 것이 아니라

놀랍고 신비스럽게도 하느님과 더 가까워졌다는 겁니다.

그것은 그 분이 단순한 영혼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들 마음 안에는 아담과 하와같이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는 마음도 있고

또 단순한 성격의 마음도 같이 있습니다.


베드로사도 이야기만 하면 바오로 사도가 서운해 하시지요!

이 위대한 사도를 짧은 시간에 언급할 수 있을까!

저는 수녀원, 사제단 피정을 시킬 때 바오로사도의 영성만 가지고도 한 달 피정을 하는데

바오로, 베드로사도까지 싸잡아서 짧은 시간에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현대신학을 바오로신학이라고도 하고

바오로사도의 삶과 영성은 우리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오로사도의 위대한 영성이 나왔던 그 창고가 어디냐!

바오로신학의 핵심은 한마디로 그리스도와의 동일화입니다.

그리스도와의 동일화...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겁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처럼 사랑하고/ 그리스도처럼 용서하고/ 그리스도처럼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가 되어서 사랑하는 거고/ 그리스도가 되어서 용서하고

그리스도가 되어서 느끼는 겁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오시기 때문에 내가 용서할 수 있고

내가 사랑하고/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직접 사랑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바오로사도의 신앙입니다.

그리스도와 비스므리한 마음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

그리스도와의 동일화입니다.


필립비서 2장 5절에서

여러분들은 그리스도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바오로사도의 신학은 예수님을 닮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예수님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천주교신자들에게는 그것이 가능합니다.


그리스도와 동일하게 되기 위해서

첫 번째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자주 묵상하고 또 바라보아야 합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십시오!

특별히 십자가를 자주 쳐다보십시오!

놀랍게도 십자가는 자주 쳐다보면 볼수록 당신 모습과 비슷하게...

나중에는 당신이 되게 만들어주는 은총이 있습니다.

한평생 다른 기도 안하고 십자가만을 쳐다보면서 성인이 되신 분도 있다고 합니다.


젊은 아이들은 유명한 스타가 나오는 TV시간대를 정확히 알아두었다가 

그 스타가 입는 옷을 그대로 흉내를 내고, 라이브공연이 있다고 하면

스타가 사는 집 앞에 천막을 치고 싸인 한 장 받겠다고 난리를 치고....


내가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그 사람을 열심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비슷해져 간다...그 뜻이에요.

바오로 사도가 예수님과 하나가 된 그 힘은 십자가를 늘 쳐다보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그리스도와의 동일화 두 번째는 영성체입니다.

영성체는 그리스도와의 동일화의 으뜸 중에 으뜸입니다.

마리아처럼 그리스도를 품안에 잉태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성체를 영할 때마다 성모님이 예수님을 열 달 동안 뱃속에 잉태하고 사셨듯이

성체가 내 안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는 또 하나의 성모마리아가 됩니다.

태중의 예수님이 혹시라도 다칠까봐 성모님은 태중의 예수님께 얼마나 모든관심을 모아서

사셨습니까?
여러분들도 자식을 잉태했을 때 열 달 동안 좋은 생각을 하려고 애쓰고....

오로지 이 아이가 뱃속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애쓰지 않습니까?

우리들도 영성체로서 그리스도께 온 생각과 마음과 사랑을 모아서 살 수 있습니다.


개신교신자와 천주교신자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개신교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사는 신앙의 목표는 그리스도를 닮는 겁니다.

그러나 천주교신자의 신앙의 목표는 바오로사도처럼 그리스도가 되는 겁니다.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는 그리스도처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서 기도하는 것이요.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는 그리스도처럼 봉사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자신이 되어서 봉사하는 겁니다.

밑바탕의 힘은 뭐냐!

성체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바라보는 겁니다.


세 번째, 그리스도가 되는 비결은 고통을 피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랑까지 해야 됩니다.


바오로사도의 신학은 고통의 신학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읽어보셨습니까?

바오로사도는 여행을 하면서 얼마나 뼈 빠지게 고생을 하고, 얻어터지고, 감옥에 갇히고....

바오로사도가 하느님을 전파하기 위해 당했던 고통은 이루 다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바오로 자신의 몸에도 큰 가시 같은 병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고통이 너무도 심해서 바오로사도는 그 고통...가시를 뽑아달라고

세 번이나 예수님께 간절히 원했습니다.

의학자들이 조심스럽게 얘기하기를 ‘바오로사도는 어쩌면 간질병 환자였을것이다...!’

설교를 하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어나 거품을 물고 뒹굴뒹굴하다가

다시 깨어나면 얼마나 죽고 싶고...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했겠습니까?

너무너무 괴로워서 ‘나 써먹으려면 가시 좀 뽑아주시오!’

세 번이나 간절히 청했지만 예수님은 그 가시 뽑아주시지 않고

고린도후서 12장 9절의 말씀을 주십니다.

너는 이미 내 은총을 충분히 받았다!

내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내 권능은 건강한 자 안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

내 권능은 힘 있는 자, 가진 자 안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바오로 사도는 즉시 그 말씀을 집어삼킵니다.

그리고 뭐라고 답합니까?

이제부터는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게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내 약점을 자랑하겠습니다.

간질병자라고 하는 그 수치스러운 것 누가 알까봐... 발작 한 번 일어났던 그 장소에는

바오로 사도는 자존심이 상해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난 후에는 내가 잔뜩 교만해질까봐 내 몸에 가시로

찌르는 듯한 병을 주셔서 교만에 빠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는 여러분보다 더 약점이 더 많은 인간입니다.

내 몸에는 깊은 가시가 찔려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정통 유대가문의 후손이요, 그 당시 랍비 중에서 대스승 가므리엘의

수제자이며 웅변가였던.... 인간적으로 보면 여러분보다 못한 것 없는 잘난 인간이지만....

내가 교만해 빠질까봐 가시 하나를 박아주었습니다.


바오로사도는 그 가시를 사랑했습니다.

바오로사도의 그 위대한 신학은 바로 고통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게 머무르도록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약점을 자랑하려 합니다.


필립비서 1장 21절에서 바오로사도는

당신 생애에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단 한 줄로 요약하십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과연 여러분들,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이십니까?

첫째자리에다가 예수님 모시고 사십니까?

아닙니다....첫째 자리에 절대 예수님 없습니다.

자식이 있던지/ 돈이 있던지/ 남편이 있던지/ 건강이 있던지...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다 두면 나머지 것은 다 받는 것은 이론적으로 알지만 그렇게 못 삽니다.

여러분들의 주님의 기도 아시지요.

주님의 기도 처음부터 우리에게 양식을 달라고 합니까?

처음부터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안 하지요?

주의 기도 앞 부분에는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이 계셔야 될 제자리에 모셔지면 밑에 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축복인 겁니다.

우리는 거꾸로 일용할 양식부터 먼저 달라고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 보다는 가끔 급할 때나 꺼내보는...sos 치는...

평상시에 늘 첫 자리에 모셔져야 하는 하느님을 무슨 해결사처럼 여깁니다.


여러분들의 목숨이나 그분들의  목숨이나 똑같이 귀중했을진데..

2000년 전의 순교자들은 하느님을 늘 첫째 자리에 두었기 때문에

‘십자가 밟아~~ 살려 줄게.....’  안 밟았습니다.

‘묵주에 침 한 번 뱉어~~ 나가서 애 데리고...살면 되잖아~~’  안 뱉았습니다.

단 1분 1초라도 나 살기 위해서 예수님을 입으로라도 배반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천주교신자들의 신앙의 현주소가  어떠한 상태인지 압니까?

50%가 본당마다 냉담자입니다.

세례 받고 1년 안에 쉬는 신자가 60%가 넘습니다.

세례 받고 난 다음에 점집, 철학관을 기웃거리는 신자가 40%가 넘습니다.

철학관 갔다 오고, 점집에 갔다 오고 난 다음에 성사 보고 끝입니다.

다시 또 점집에 갑니다...고백성사를 그런 쪽으로 이용합니다.

점보고 나서 찜찜하니까 성사는 보지만 급하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에는

하느님께 매달리기 보다는 무당 찾아다니고... 철학관을 기웃거립니다.

이게 현 천주교신자들의 현주소입니다.


교구마다 신학교가 있고, 신자들이 늘어나는 이 이유가 현재 우리들이 열심해서가 아니지요.

200년 전에 우리 선조들의 순교의 피가 땅속에 묻혀서 거름이 되어서

사제들 수가 많아지고/ 수도자 수가 늘어나고/ 신자수가 늘어나고..

각 교구마다 신학교가 세워지는 것이지..우리가 열심히 살아서 그런 꽃이 피는 것이 아닐 겁니다.


그리스도와의 동일화!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십니다.


이제 잠시 후에 주님의 몸과 피가 만들어지면서 사제의 입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

우리의 몸으로 들어오십니다.

솔직히 우리들 중에 점수로 따져서 95점 이상 신앙생활 하는 사람만

성체를 영할 수 있다면... 어디 자신 있는 사람 한 번 손 들어보십시오.

저도 자신 없습니다.


마땅히 내가 성체를 영할 자격이 있어서 영하는 사람 없습니다.

죗덩어리임에도 불구하고/ 교만덩어리임에도 불구하고

병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 살리기 위해서 아버지가 당신 살을 쪼개서

우리들에게 주는 약이 바로 천상의 약이 바로 성체입니다.

사제는 정성을 다해서 성체성사를 준비해야 되고 신자들은 정성을 다해서 배령해야 합니다.


바오로사도의 죽기까지 순종할 수 있었던 그 힘이 바로 성체요, 십자가요.

고통을 피하고... 짜증부리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바오로사도는 고통을 하느님, 예수님으로 알고

이제부터 내 약점을..이 고통을... 자랑하겠습니다.

창피해서 쉬쉬했던 것이 예수님이 나에게 오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바오로사도의 말이 아니라 사제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되어야 하고

여러분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되도록 축원합니다. 아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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