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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 심포지엄(!)/이태석 신부의 영성-양승국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30 조회수1,027 추천수8 반대(0) 신고
■ 이태석 신부의 영성 - 양승국 신부

“구체적·일상적 영성 우리도 따라야”

 ▲ 양승국 신부
이태석 신부의 영성은 그가 인생의 스승이요 길잡이로 선택한 돈 보스코의 영성과 크게 다름이 없다.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앞으로 나아갔던 돈 보스코의 삶 전체, 교육활동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가난한 이들을 최우선으로 선택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한평생 자신의 삶 안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했던 돈 보스코의 일생 전체가 돈 보스코의 영성이자 그의 탁월했던 제자 이태석 신부의 영성이라고 생각한다.

돈 보스코의 노선은 이태석 신부의 생애 안에서 똑같이 되풀이된다. 그는 청소년들 가운데서도 보다 가난한 청소년들, 어려운 청소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자주 표현했다. 또한 이 신부는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데 아낌없이 자신을 바쳤다. 특별히 톤즈의 주민 가운데서도 더욱 소외된 삶을 살아가던 나환우들에 대한 그의 각별한 사랑과 우선적인 선택은 주목할 만하다.

초기 오라토리오 시절, 돈 보스코는 예수님처럼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찾아다녔다. 자기도 모르게 깊은 늪으로 빠져 들어간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소년원을 방문했다. 이태석 신부 역시 마찬가지다. 병원을 지어놓고 찾아오는 환자들만 치료하지 않고 걸어올 힘도 없어 죽어가는 수많은 다른 환자들을 찾아 정기적으로 이동진료를 떠나곤 했다. 또한 톤즈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길 원해 하루 온종일 동고동락하며 가족이 되길 원했다. 이방인 선교사가 아닌 그들의 동반자이기를 원했다.

돈 보스코는 자신의 역량을 120% 발휘했다. 이 신부도 자신의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짧은 기간 내 1500명 규모의 학교와 병원을 건립하고 이동진료를 계속했다. 이 신부는 목표가 정해지면 투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투철하게 매진하는 뜨거운 사목적 열정의 소유자였다.

이태석 신부는 그 어떤 존재이기에 앞서 돈 보스코의 제자이자 한 살레시오 회원이었다. 톤즈에서 펼쳤던 숭고한 교육 사목활동은 돈 보스코께서 토리노 오라토리오에서 펼쳤던 사목활동과 거의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이 신부는 짧은 기간이나마 돈 보스코를 통해 드러난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을 매일 자신의 삶 안에서 충실하게 실천했던 하느님의 사람이었다.

이태석 신부의 영성은 돈 보스코의 영성과 맥을 같이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신부의 영성은 지극히 구체적이고 일상적이며 현대적 영성이다. 지금 우리가 이태석 신부의 삶에 매료되고 그를 꾸준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의 영성이 바로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영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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