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마태오 11, 25-30)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01 조회수60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1 7 1일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마태오 11, 25-30)

 

 

 

예수 성심 대축일’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고 우리 삶 속에 그분의 사랑을 새기는 날이다. 예수 성심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는데, 그 이유는 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공경은 중세 때 시작하여 점차 퍼지면서 보편화되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로마 전례력에 도입되었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게 되었다.
한국 천주교회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다. 사제 성화의 날은 교회의 모든 사람이 사제직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치게 하려고 정한 것이다.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고 그분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묵상합니다. 또한 사제들이 예수님을 닮은 거룩한 사제가 되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오로지 주님께 봉헌된 백성이므로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에 기초를 두고 살아야 한다. 그것은 율법을 실천하고 약속에 충실하며 진실하신 하느님을 아는 것이다(제1독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속죄 제물로 당신 외아드님을 보내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 우리에게 베푸신 그 사랑은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써 우리 안에 머무르며 우리 안에서 완성된다(제2독서). 누구나 삶의 등짐이 있고 멍에가 있다.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예수님께 배우고 성실히 살아가면 어느덧 짐은 가벼워지고 멍에는 편해진다. 주님께서 우리의 짐을 덜어 주시고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복음).

 

오늘의 묵상 

어느 집에 딸이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마당에서 잘 보이는 동편에 오동나무를 심었습니다. 딸이 걷기 시작하자 아버지는 어느 정도 자란 오동나무를 잘라 버립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이 이상하였습니다. ‘그럴 바에야 심지를 말지.’
그러나 오동나무는 다시 자랐습니다. 잘려 나간 자리에 싹이 돋고 하늘을 향해 손을 벌렸습니다.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아버지는 오동나무를 또 잘랐습니다. 아내는 그러한 남편이 참으로 이상했지만 너무 진지한 모습에 입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동나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하늘을 향해 자라났습니다.
혼기가 찬 딸이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딸의 나이와 똑같은 그 오동나무를 밑동에서부터 완전히 베어 버렸습니다. 며칠 뒤 아버지는 시집갈 딸의 장롱을 만들어 주며 말하였습니다. “얘야, 두 번 잘라 준 다음 자란 오동나무야말로 진정 단단한 재목이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란 나무는 속이 비어 좋은 재목이 될 수 없단다.”
자식은 부모의 고통을 먹을 때 성숙해집니다. 부모의 아픔을 먹고 자란 자식은 빗나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든다고 절로 성숙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신앙생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예수님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사랑

-조명준 신부-

 

수레나 쟁기를 끌기 위해 멍에가 씌워진 소나 말은 결코 편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멍에가 편하고 당신의 짐이 가볍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신학교 시절 동료 신학생이 영성지도 신부님에게 선물로 받았다며 보여준 작은 이콘 속에 담긴 그림이 아직도 인상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 그림은 ‘엘 그레코’라는 스페인 화가가 그린 ‘십자가를 안고가시는 예수’라는 그림이었습니다.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멀리 하늘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커다란 눈동자에는 절망과 고통이 아닌 희망과 광휘로 가득합니다.
십자가를 항상 고통스럽고 힘든 것으로만 생각했던 저에게 그 그림은 사랑으로 안고 가는 십자가는 더 이상 고통과 시련만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마치 자녀들을 위한 온갖 수고와 희생을 사랑으로 기꺼이
지고 가는 부모님들의 사랑처럼 말입니다. 지혜롭다는 사람들과 슬기로운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지혜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인 우리에게 십자가의 사랑은 세상을 구원하는 참된 지혜입니다.

 

 

묵상 / 이태석 신부

 

십자가 앞에 꿇어 주께 물었네

오-오-오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  총부리 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들

왜 당신은 보고만 있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주께 물었네세

 

세상엔 죄인들과 닫힌 감옥이 있어야만 하고  인간은 고통 속에서 번민해야 하느냐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님 말씀하셨지  사랑 사랑 사랑 오직 서로 사랑하라고

난 영원히 기도 하리라

세계 평화 위해난 사랑하리라  내 모든 것 바쳐난 영원히 기도하리라

세계 평화 위해난 사랑하리라  내 모든 것 바쳐 사랑하리라

사랑하리 서로 사랑  서로 사랑 사랑 하여라

 

이태석신부님이 작사 작곡하신 '묵상' 을 주제로 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 제벨라뎃다님이 만드신 영상 작품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