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병원에서 만난 대천사 부부 | |||
---|---|---|---|---|
작성자박관우 | 작성일2011-07-03 | 조회수1,04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1980년 5월 24일 오후 3시 절두산 성당에서 영세를 받았는데, 영세와 관련하여 에피소드 한자락 말씀드리겠습니다.
공교롭게도 5월 24일이 수학여행 마지막 날이었는데, 영세를 받고 싶어서 교장 선생님의 허락하에 저 혼자 서울로 와서 영세를 받았으니, 지금 생각하면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으며, 개신교에 다니다가 천주교로 개종한 입장에서 당시에 영세를 받지 못하였다면 과연 그 이후 영세를 받을 수 있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주님의 자녀가 된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신앙의 의미를 잃어서 미사참례도 안하고 한마디로 냉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의 마음에 신앙의 큰 자극을 받은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지난 화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입원하신 자매님이 같은 병실에 있게 되면서 그 자매님이 천주교 교우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 자매님의 부군되시는 형제님도 교우이신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인사드리는 과정에서 본명이 가브리엘 대천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놀라운 점은 그 자매님도 가브리엘라 이라고 하시니 결국 부부가 같은 본명을 가지신 점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그 이후에 알게 된 것은 슬하에 두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도 전부 천주교를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으니 한마디로 전형적인 성가정의 모델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대천사 본명을 가지신 부부를 알게 된 이후 저도 그동안 소홀히 하였던 신앙생활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한번 뒤돌아 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성모님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는데, 제가 영세받은 달이 5월 즉 성모성월 이라는 점도 있으며, 이번에 알게 된 형제님의 손에 묵주반지가 있는 점을 통하여 냉담하는 가운데서도 성모님이 저와 함께 하시고 있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병원에서 대천사 부부를 알게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성모님 께서 저의 신앙생활에 큰 깨우침을 주시기 위해서 보내주신 부부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였던 저에게 신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신 가브리엘,가브리엘라 대천사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평화의 모후이시여! 당신의 종 가브리엘,가브리엘라 대천사 부부를 자애로운 손길로 늘 이끌어 주소서!
2011년 7월 3일(일) 문 암 박 관 우 (토마스 모어) 올 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