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의 기도
작성자심경섭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03 조회수435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느님이 그립습니다.
 
 아침기도로 시작해서 저녁기도로 끝나는 엄마의 잔소리신앙 속의 그분은 아닙니다.
 
 마지막 주일미사.. 피곤한 주임신부님의 도덕교과서 같은 강론안에서 발견되는 그분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된 내 안의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믿음과 조목조목 무서운 교회의 대죄 항목들 속의  그분은 아닙니다.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웃으며 내게 술잔을 건내던.. 사실은 내게 위로를 받으러 왔던 그 친구놈 눈속에 계셨지요?
 
 오늘도 짜증섞인 표정으로 퇴근하는 날 반기는.. 내 아내의 누르고 누른 슬픈 배려 속에도 계셨지요?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숨쉬는 모든 시간이 노심초사였던 내 아비와 내 어미의 지치고 안타까운 심장속에 계셨지요?
 
 
 보고싶고 기대고 싶습니다.
 
 내가 자본의 욕망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릴때 저를 잡아주세요!
 
 내가 헛된 허영과 자만으로  주변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시돋친 상처와 시린 기억을 주지 않도록 말려주세요!
 
 내가 이 세상에서 아직 못채운 욕망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오직 하나.. 선이 이루지기를 기도하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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