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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04 조회수812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7월 4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Courage, daughter!
Your faith has saved you."
(Mt.9.22)
 
제1독서 창세기 28,10-22ㄱ
복음 마태오 9,18-26

종종 ‘행복’에 대해 강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사실 사회 전체가 행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점을 가더라도 ‘행복’에 대한 책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또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이 ‘행복’이라고 앞 다투어 말합니다.

실제로 심리학자, 뇌과학자, 경제학자 등이 각각 최첨단 기법을 동원하여 행복을 연구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그 연구 결과는 각 분야의 사람들이 따로 연구했지만, 유사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즉, 행복의 핵심 요소는 가까운 가족과 친구, 가치 있는 일과 긍정적 심리 등이며, 행복감은 운동이나 악기를 배우는 것처럼 훈련을 통해서 높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돈과 행복에 대한 연구를 보면,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사회적 통념에서는 ‘돈이 있어야 행복하고, 돈이 많을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돈은 행복의 2차적 요소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50년간 미국과 일본의 실질 소득은 세 배, 여섯 배로 증가했지만 행복지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고, 독일의 경우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사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권 당첨자들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당첨의 기쁨은 금세 사라지고, 직업을 버리고 호화생활을 시작한 사람은 예외 없이 외롭고 우울한 상태가 되었다고 하지요. 일반인의 경우도 소득증가로 1년간의 행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4년이 지나면 그 행복감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을 볼 때 행복이 물질적인 요소에서 발견되는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행복해지기 위한 우선순위에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이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께 굳은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 그래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사랑의 삶이 오히려 나를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큰 은총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회당장이 예수님께 청합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죽었음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을 찾아와서 부탁을 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으로 예수님께 희망을 둘 수 있었으며, 이 희망이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향해 비웃음을 던질 때도 그는 예수님께 믿음과 희망을 두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딸의 치유라는 진정한 행복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또한 눈에 보이는 것에만 희망을 두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지요. 그렇다면 지금 내 모습은 과연 어떤 쪽일까요?

예수님 옷자락 술에 손만 대어도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던 혈루증을 앓던 여인을 기억하면서 우리들의 믿음을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을…….

 

소년들은 개구리에게 장난으로 돌팔매를 하지만 개구리는 장난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죽는 것이다.(플루타르크)






말 못하는 아이. 이 아이가 더 지혜로울지도...

아내가 남편에게 “여보! 옆집 남자가 자기 아내에게 고급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어요.”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남편도 옆집 남자처럼 화장품 세트를 선물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던진 말인 것이지요. 그런데 남편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옆집 남자가 불쌍하네. 부인이 당신처럼 예뻤으면 선물할 필요가 없을 텐데…….”

이 말을 듣고 아내가 기뻐했을까 싶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하지요. 그런데 고작 말로만 위로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오히려 큰 실망과 서운함을 갖지 않았을까요?(물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는 하지만요)

남이 원하는 대로 남에게 해주는 것이 황금률이라고 우리는 배웠습니다. 그런데 말 역시도 남이 듣고 싶은 대로 남에게 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싸한 말, 자기만족만을 위한 말, 믿음 없는 말들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제대로 된 말, 즉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의 말을 나의 이웃들에게도 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바람결에 민들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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