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실패하니까 사람이다 -추천 도서 / 최강 스테파노신부 추천 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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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미숙 | 작성일2011-07-05 | 조회수59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위한 추천 도서> 실패하니까 사람이다
1.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행복한 에세이집 「나는 넘버쓰리가 두렵다」와 「밴댕이 신부의 새벽 고백」으로 독자의 사랑을 널리 받았던 최강 신부가, 세 번째 에세이집 「실패하니까 사람이다」(가톨릭출판사)를 출간하였다. 최강 스테파노 신부는, 한국외방선교회 소속 선교 사제로서 현재 멕시코 캄페체 교구에서 산 프란치스코 본당의 사제로 사목 중이다.
저자는 사십대 초반까지 영광과 승리가 함께하는 순조로운 삶을 살았다. 하지만 실패를 모르고 살아온 그에게, 선교 사제로 파견된 2년 동안의 중국 생활은 몹시 외롭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왜 나라고 만날 성공만 해야 하나.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깨끗이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스스로 실패를 자각한 것이다. 어떤 객관적 선고가 아니라 스스로 실패를 인정하고 돌아서는 길은 참으로 멀고 괴로웠다.
다시 태어난 각오로 또 다른 출발선에 섰을 때 저자는 그제야 좀 편안한 인생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실패하니까 사람이다」는 바로 이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책이다. 지금 저자는 새로운 선교지 멕시코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인생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선교도 하나의 사업이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업 가운데 하나이며 선교 사제는 그 사업의 CEO다. 전도유망한 사제로 촉망 받았던 그에게 중국에서의 실패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러나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실수와 실패담을 눈물 나게 털어놓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을 깨닫게 한다.
또한 실패지에서의 여러 애환을 저자의 감칠맛 나는 필치로 유쾌하면서도 가슴 시리게 그려냈다. 더 나아가 실패로 위축된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메시지도 전달한다. 특히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에세이적 필치는 독자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데 일조하고도 남을 것이다.
2. 인간의 도발적 외로움
「실패하니까 사람이다」에서는 ‘외로움’이 자주 등장한다. 신앙도 사실은 몹시 외로운 길이다. 여 기 저자의 외로움은 본능적인 그것뿐만 아니라 신앙의 길에서 당하는 외로움을 포함한다. 이 책의 무대가 저자에게 첫 선교지였다면 그 외로움이 온새미로 살아 있었을 것이다. 지독히 낯선 땅에서 신분상 일상이 되었을 대중속의 소외감이나 안팎으로 부딪치고 부딪혀오는 외로움, 벌벌 떨 만큼 강도가 센 그 외로움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쉬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외로움을 제대로 직시해야 실패보다는 성공한 삶과 친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지도 모른다.
저자가 묘사하는 ‘외로움’은, 읽을거리로만 보면 예술이고 문학이다. 저자가 끄집어내는 인간의 도발적 외로움은, 날것처럼 질펀하면서도 거룩한 연민을 내뿜는다. 사제로서의 심오한 영성은 기본이겠지만 저자에게는 더불어 엿보이는 예술혼이 빛난다. 태생적인 데 더하여 수련을 거쳐 숙성된 영성과 감성은 섬세할 수밖에 없을까. 사제이기 전에 에세이스트로서의 세련된 사유와 시각이 보통 이상의 발견이어서 신선한 충격이다. 미셀러니의 가벼운 미학뿐만 아니라, 삶의 본질을 엄숙하게 함으로써 그 지혜서 같은 무게도 있다.
저자는 실패의 땅에서 우선 외로움과 맞닥뜨린다. 맛있게 끓여놓은 김치찌개 옆의 빈 밥통에서, 옷장 속에 차려진 제대와 그 앞에 걸려 있는 선교 십자가에서, 바퀴벌레들 중 한 마리를 꾹 눌러 버린 후 눈에 들어온 베개 두 개에서 느끼는‘외로움’이 그런 것들이다. 저자에게는 선명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마치 사진으로 찍은 외로움의 형상처럼 다가온다. 지면상 여기서는 이 외로움을 뭉뚱그려놨지만, 실제 작품 속으로 들어가면 발가벗은 육질처럼 질펀하며 본질의 무게가 있고, 무엇보다 눈물 갈쌍하게 하는 연민과 깨달음이 있는 책이다.
3. 저자에게 묻다
한국 외방선교회 소속 사제인 최강 신부는, 현재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캄페체(Campeche)’교구에서 본당 사목을 담당한다. 최초의 미주 대륙 선교사들의 뒤를 이어 그곳 주류를 이루는 마야 원주민들을 비롯한 현지인 선교와 사목에 투신한 것이다. ‘교회법’ 하면, 교황청 설립의 로마 라테란 대학교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그는 이 대학교에서 최단기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는「실패하니까 사람이다」의 출간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게는 세 번째 책인데 이 책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앞의 두 권의 책, 「나는 넘버쓰리가 두렵다」와 「밴댕이 신부의 새벽 고백」이 하느님께서 비춰 주시는 지혜와 깨달음의 빛을 잘 정리해 두고자 하는 내면의 독백 같은 이야기들이라면, 이 세 번째 책「실패하니까 사람이다」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면서야 비로소 좀 더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었던 이 땅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에게 나눠 주고 싶은 이야기들입니다. 이 책이 출간되어 세상에 빛을 봄으로써 쓰디쓴 인생의 실패를 경험한 모든 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면 만족하겠습니다.”
----------------------------------------------------------------------------------- 최강 지음(가톨릭출판사) 140×205 | 232면 | 9,000원 ISBN 978-89-321-1237-4 03810 분 류 : 문학>에세이>한국에세이 종교>천주교>묵상/영성/일반 문의 : 070-8233-5951(이현주 편집담당) / 070-8233-5950, 010-7683-5536(송향숙 편집장) 저자 카페 : http://cafe.daum.net/frchoik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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