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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목표의 중요함 - 도반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
작성자최유미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05 조회수628 추천수1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을 일컬어서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는 기적을 일으키신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 그럼 주님의 기적으로 배고픔을 면한 사람이 몇 명일까요?

우리는 흔히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라고 알고 있지만

성경의 기록을 보면 장정만 오천명이라고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장정만 오천명이라고 한 것은 아녀자, 노인, 아이들은 뺀 숫자이니

아마도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이만여명은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저희 본당 신자분들 총인원이 오천명정도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입니다.

그럼 정말 중요한 질문을 드립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왜 모인 것일까요?

1.  할 일이 없어서

2.  공짜로 밥을 준다고 해서

3.  개그콘서트를 하는 줄 알고

4.  사람들이 가니까 그냥 따라와서

5.  이중에 답이 없음


답은 인생의 목표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인생의 목표를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없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빨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얼핏 들으면 삶이 얼마나 고달팠으면 저러실까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분들은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왜냐? 현실적으로 볼 때,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보다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거나,

그런 사람을 데리고 사는 사람이 훨씬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 삶이 술에 만취한 사람과 비슷합니다

혼자서 일어서려고 하지 않고 자꾸만 쓰러지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또 그런 맥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병에도 잘 걸립니다.

살기 힘들다, 죽겠다 하면서 자기 마음과 몸을 함부로 다뤄서 결국 병원에서 생돈을 날리는 것입니다.

이러니 죽겠다고 하는 분들을 동정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자신이 의욕을 가지고 하고픈 무엇인가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즉 삶의 목표를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살고픈 의지가 생기고 삶에 생기가 돌게 돌고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삶의 목표에 대한 썰렁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당에도 근래에 술집이 생겼다고 합니다.

매일같이 기도만 하고 봉사만 하면서 살다 보니 천당 주민들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고

웃는 게 웃는 것 같지 않다고 탄원들을 해서 주님께서 술집을 하나 차려 주셨다고 합니다.

술집 이름은 혼인잔치의 기적이 일어난 지명을 따서 가나주점이라고 명명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장사가 잘 되고 보니 그 옆에 비슷한 술집들이 생겼습니다.

가나주점 옆에 마나주점, 마시자주점 등...

술집들이 늘어나다 보니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천당 화장실에 오줌들을 아무 데나 싸서 화장실이 늘 질퍽하고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대책위원회를 소집해서 방안을 검토하도록 명하셨는데

첫 번째 나온 방안이 야고버사도의 것이었습니다.

성질이 불같은 야고버사도는 변기 옆에 전기장치를 해서 오줌을 밖으로 싸는 자들은

전기고문을 당하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효과가 있었는데 나중에는 사람들이 화장실 안이 아니라

바깥 담벼락에 싸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고민하고 있을 때 사도요한이 나서더니 걱정마시라고 자기가 틀림없이 해결을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사도요한이 나서더니 화장실이 너무나 깨끗해졌습니다.

사도들이 요한에게 도대체 비법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도요한이 사도들을 화장실로 데려가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물었습니다.

사도들이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사도요한이 변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거기에는 파리그림,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는 파리그림이 있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사도요한이 말하기를 사람들이 취하면 파리그림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여서 파리를 맞추려고 오줌을 똑바로 싸게 된다는 것입니다.

목표가 생기면 자기도 모르게 정조준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의 목표가 생기면 자기 힘을 아무 데나 쓰지 않고

집중력을 가지고 자기 인생에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러십니다.

인생의 목표를 세웠는데도 여전히 무기력하다고요.

그것은 인생목표가 너무 높거나 너무 고상하거나 해서입니다.

이 분들을 위해서도 한 가지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어떤 사람이 밀림에서 며칠을 헤매다가 겨우 살아났다고 합니다.

어떻게 살아났는가 물었더니 자기 마누라가 자기 재산을 다 먹어버릴 것을 생각하니

도무지 죽을 수가 없어서 죽을 힘을 다하여 살아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의 목표를 좀 낮추거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의 단계로 내리면 해결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구보할 때 낙오하지 않으려면 원초적인 생각을 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이 가진 재산 중 가장 소중한 재산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심판받을 때에도 가장 먼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현실에서 살맛나는 인생을 살고 주님 앞에서도 당당하게 서기 위해

우리 인생 목표를 잘 세워 살아야 할 것입니다. 

 

도반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

평화신문 '아 어쩌나' 상담코너 / 평화방송 '행복한 신앙' '前 신앙의 발견' '前 동행, 상담코너'

저서 '벗어야 산다' 외 13권

다음카페 '도반' 주일미사 강론 글 http://cafe.daum.net/withd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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