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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이 눈보다도 깨끗한-- 성 토마스 모어 순교일
작성자방진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06 조회수417 추천수5 반대(0) 신고
마음이 눈보다도 깨끗한 - 성 토마스 모어 순교일
 
1535년 7월 6일
 
이 험난한 시절에 더 없이 충직한 나의 벗들 가운데 내가 강탈당하지 않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되었던가! 오재너 캔터배리 대주교 윌리험 워햄의 죽음이 그러했고, 근자에는 로체스터의 주교 위리엄 마운트 조이와 그 나라 최고 법 집행관이었고 마음이 눈보다도 더 깨끗한,  영국이 이제껏 가져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다시는 갖지 못할, 엄청난 천재 토마스 모어의 죽음이 그러했다. - 친구 에라스무스의 애도 1535년 8월 코헬렛 서문
 
성인은 군중에게 '자신이 거룩한 가톨릭교회의 신앙 안에서 이 신앙을 위해 지금 이곳에서 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 을 증언해달라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왕이 '선익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나서 '자신은 왕의 왕의 착한 종이지만 먼저 하느님의 종(King's good servant but God's first)으로서 죽노라'고 선언했다.  그런 다음 처향대 위에서 무릎을 꿇고 시편 51편-불쌍히 여기소서Miserere을 낭송했다.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Miserere mei, Deus, secundum misericordiam tuam; et secundum multitudinem miserationum tuarum dele iniquitatem meam. 51,3
 
모어는 다른 기도들 몇가지를 더 바치고 나서 풀 죽은 티가 역력한 망나니를 돌어보며 말했다. '이보게 정신을 차리게. 두려워 말고 맡은 소임을 다하게나' 그가 사형시켜야 할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는 관례에 따라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자, 모어는 그에게 입맞춤을 하고 자신의 짧은 목을 두고 농담을 했다. 그런 다음 자기 손으로 눈가리개를 하고 머리를 눕혔다가 다시 수염을 걷어 올리며 망나니에게 말했다. '그대가 내 수염을 자르지 않도록 걷어올릴 테니 아무쪼록 봐주시게나' 기르고 나서 단 한번 빠르게 내리치자 그는 평생토록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보이지 않는 나라로 떠나갔다.
 
헨리왕정은 모어의 시신은 훌륭하게 장사하도록 허용했지만 순교자의 머리는 전혀 다른 운명에 처하도록 만들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참수당한 반역자들의 관례대로 모어의 머리를 런던탑 다리 위에 높이 걸어서 신하들을 겁주고 위협하는 데 이용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 머리는 마거릿(성인의 맏딸)이 망나니를 매수하여 갖고 오지 않았더라면 결국에는 강으로굴러 떨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그녀는 살아있는 동안 이르 겉에 보관했고, 불과 아홉 해 후에 세상을 떠날 때는 '그녀의 소원대로 아버지의 머리를 팔에 안은 채 땅에 묻혔다' - 성인의 머리 유해는 현재 캔터베리, 세인트 던스턴 성당의 로퍼 납골소에 안장되어 있다
 
- 성 토마스 모어 제임스몬티 지음 /성찬성 옮김 2006.08. 가톨릭출판사 678-681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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