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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07-08
조회수
886
추천수
17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Do not worry about how you are to speak
or what you are to say.
You will be given at that moment what you are to say.
For it will not be you who speak
but the Spirit of your Father speaking through you.
(Mt.10.19-20)
제1독서 창세기 46,1-7.28-30
복음 마태오 10,16-23
내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아마 모든 사람들이 찾고 싶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즉, 내가 가진 것만을 바라보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보지 않으면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해하며 행복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누군가는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가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에 달렸다.’
사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열하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조차, 조금만 주의 깊게 자신을 보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지를 깨달을 수 있지요. 내가 가진 물질적인 것들과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빼고서도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나의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푸른 하늘, 외롭고 힘들 때 내게 큰 위로를 건네주는 친구들, 나를 웃음 짓게 만드는 잊지 못할 추억들, 대중매체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즐겁고 감동적인 말과 노래 등등…….
문제는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남들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가진 것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내가 없는 것들만을 따지고 있기에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행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차원에서 행복은 이미 나에게 와 있음을 깨닫습니다. 단지 내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은 착각은 남들과 비교하면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나의 욕심 때문이었던 것이지요. 이 욕심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나를 힘들게 만들었으며, 걱정 속에서 살아가는 불완전한 길로 인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행복의 길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우리를 향해 주님께서는 이러한 용기를 건네줍니다.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아버지의 영이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라고 하시지요.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지혜로움을 간직함과 동시에, 어린이와 같은 순진함을 간직하면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생기는 나의 욕심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아마 욕심을 하나 줄일 때마다 나의 걱정거리도 하나씩 줄어들 것입니다.
걱정이 아니라 행복이 인생의 위험을 몰아낸다(괴테).
자기계발서
체중계
저는 요즘 운동을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자전거를 40Km씩 탔으며, 저녁에도 헬스 자전거를 탔지요. 그러다보니 몸도 많이 가벼워진 것 같고, 그렇게 많이 나왔던 뱃살도 조금이나마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멀리했던 체중계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살이 많이 빠졌으리라 생각하면서요.
체중계에 올라서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몸무게 중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몸무게를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니만, 바로 제가 그런가 봅니다. 특히 이 체중계는 체지방까지 측정되는데, 이를 통해 저의 상태는 ‘고도비만’이더군요.
순간 우울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해봅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빠질 살도 많다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체중이 많이 들었다는 것은 그동안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잘 살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만약 살이 찌지 않았다면,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운동할 생각을 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해보니, 살 찐 것도 내게 여러 가지 이득을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이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오늘도 운동하러 나가야겠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니까…….
Nearer My God To T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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