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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9일 야곱의 우물- 마태 10, 24-33 묵상/ 모든 것을 드러내시는 사랑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09 조회수518 추천수4 반대(0) 신고
모든 것을 드러내시는 사랑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24“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 26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31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두려움은 모르는 것에 대한 우리의 마음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두렵고, 그 미래에 대한 적절한 처신을 모를 때 두렵습니다. 그러나 가려진 것이 드러나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두려움은 궁극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파생된다고 합니다. 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기력이 약해지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 부분 줄어듭니다. 전쟁터에서도 적군이 보이지 않을 때는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으나 막상 적군이 눈앞에 나타나서 교전이 벌어지면 의외로 침착해집니다.
 
두려움에 떨게 될 제자들이 걱정되어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십니다. 이는 요한복음의 고별사와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4, 29) ‘제자가 스승보다 높지 않다.’ 는 말씀은 그들에게 일어날 박해의 강도를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머리카락까지 세어두셨다.’ 는 말씀은 내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까지 주님은 돌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정말 우리를 지탱하고 보호하시며 사랑하십니다. 아내가 남편의 옷차림에 신경을 쓰듯이 말입니다. 그분은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감춰진 것을 드러내고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사랑의 말씀은 우리를 강하게 만듭니다. 이 사랑을 믿고 체험한 사람은 어떤 위협과 박해 속에서도 견딜 수 있습니다. 이 빛 안에 머물지 않는 자들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빛으로 모든 것이 드러났습니다. 죽음은 더 이상 우리에게 어떠한 힘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분의 사랑을 굳게 믿으며 힘차게 복음을 선포합시다.

 

김동엽 신부(부산교구 장산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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