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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09 조회수1,051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7월 9일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No disciple is above his teacher,
no slave above his master.
It is enough for the disciple that he become like his teacher,
for the slave that he become like his master.
(Mt.10.24-25)
 
 
제1독서 창세기 49,29-31.33; 50,15-26ㄱ
복음 마태오 10,24-44

한 양념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매출이 늘 것인가?”라는 주제로 회의를 열었답니다. 여러 의견을 실행했지만 매출이 높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지요. 그런데 얼마 뒤 한 여사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용했더니만 매출이 배로 올랐습니다. 그 놀라운 아이디어는 “양념 통 구멍을 크게 하면 어떨까요?”라는 것이었지요.

이러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하면 매출이 늘 것인가?”라는 첫 질문을 “어떻게 하면 조미료를 빨리 사게 할까?”로 바꾸어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미료를 빨리 사가는 방법을 찾다보니 양념 통 구멍을 크게 해서 소비를 늘릴 생각을 할 수 있던 것이지요.

사실 우리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정관념에 갇혀 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문제의 한 면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돌려서 바라본다면 그 문제에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에 따른 답도 쉽게 찾을 수가 있는데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 잘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만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보다 잘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보입니다. 그에 비해서 내 자신은 너무나도 초라해 보이지요. 결국 “잘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마자, “나는 안 돼.”라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즉,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 잘 살 것인가?”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 하면 주님의 뜻에 맞게 잘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말이지요. 이 질문에 답을 내다보면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세상의 기준을 따르지 않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도 비교하지 않게 됩니다. 그보다는 나와 주님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우리들에게 세상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들은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 주 하느님을 두려워해야 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주 하느님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세상의 기준에 맞춰서 또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면서 잘 살 것을 노력하기 보다는, 주님 앞에서 떳떳한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우리들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돈 많이 버는 것? 아닙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 아닙니다. 자기 혼자 모든 것을 독차지 하는 것? 역시 아니지요.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하나를 이루면서 사랑을 완성하길 원하시고, 그러한 모습을 좋아하십니다. 이를 통해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은 주 하느님이심을 기억하면서, 주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즐거운 주말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하나를 심어 열의 수확이 있는 것은 나무고, 하나를 심어 백의 수확이 있는 것은 사람이다(관자).




모기장



새롭게 설치한 모기장

여름이 오기는 왔나 봅니다. 더운 것은 둘째 치고라도 모기 때문에 통 잠을 가지 힘듭니다. 자고 있는 중에 윙윙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잠을 잘 수 없지요. 더군다나 민감한 부위를 무는 경우, 하루 종일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어제 모기장을 설치했거든요.

이제 무서움이 없어졌습니다. 모기장 안에만 있으면 안전하니까요. 이 세상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의 삶이 얼마나 복잡하고 또한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습니까? 두려워 벌벌 떨었던 경우도 한 두 번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보호막이 되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요. 즉, 모기장 안에 들어가면 안전하듯이, 주님 안에 들어가면 안전합니다. 그런데 이 안에 들어가는 것을 왜 이다지도 싫어하는지요…….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세상의 위험 속에 노출되기보다는 주님과 함께 이 세상을 즐기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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