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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교 (행복 & 불행) - 도반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
작성자최유미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11 조회수550 추천수8 반대(0) 신고

사람이 서로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편안하세요.

또 교우분이 가정방문을 하면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하고 인사합니다.

참 좋은 인사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인사를 했는데 상대방이 받지 않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안 받을 리가 없다구요?

안 받는 사람도 있다고 오늘 복음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이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복음 내용 중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물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하는 말씀입니다.

인사를 하는데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인사를 하는데도 받지 않는다는 것인가?

1.  돈이 없는 사람이다.

2.  병든 사람이다.

3.  집이 작은 평수인 사람이다.

4.  다리가 숏다리인 사람이다.

5.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답은 5번이지요.


스스로 자기 인생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평화의 인사가 귓등으로도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불행해하는 것인가?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즉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정비례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왜 사람들은 만족감을 갖기 어려운 것인가?

비교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고 커 보이고 하는 마음이

불행감을 가득하게 하는 원인인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기억해보십시오.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던 아이가 다른 아이의 새 장난감을 보면 어떤가요?

갑자기 가지고 놀던 것을 버리고 울면서 생떼를 씁니다.

자기 것과 남의 것을 비교하면서 바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만 그런 것인가? 어른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 나가면 지금 살고 있는 내 모습이

비교되어 더 초라하게 보이고 자꾸만 속상한 마음만 든다는 것입니다.

남이 잘되는데 칭찬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옛 성현들께서는 자기 것을 남의 것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십계명에서 남의 재물,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고 한 것은 바로 사람의 비교의식에 대한

경고율법인 것입니다.


그럼 비교하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누라가 못 생겼어도 그만하면 복스럽지 하고.

남편이 돈을 못 벌어도 병나지 않고 건강하게 있어주어서 다행이지 하고.

아이들이 공부를 잘못해도 속썩이지 않고 잘 자라주어서 고맙지 하는 마음...

그렇게 지금의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비교하고픈 충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이 쉽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입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나보다 더 힘들고 못사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라고 권합니다.

즉 비교의 대상이 나보다 나은 사람이 아니라 나보다 못한 사람일 때 그래도 나는 나은 편이지

하면서 마음 안에 있는 불행감의 불씨를 어느 정도 꺼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건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교콤플렉스는 전세계적으로 알려질 정도로 유명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재정이 적자가 되는 긴급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긴급대책위원회를 소집하였습니다.

베드로사도가 나서서

요즘 관광사업이 잘 되니 우리도 이참에 여행사를 하나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게 하는 패키지상품을 팔면 적자가 해소되지 않겠는가 하고 건의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저승관광여행사가 설립되고, 본당신부들을 통하여 홍보하였더니

많은 사람들이 사후 세계를 보려고 비싼 비용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몇 번씩 여행을 다녀가서 하느님나라 재정적자해소에 적지않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한국의 본당신부들이 하느님께 하소하는 기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자들이 성당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천당과 지옥을 둘러본 신자들이 천당에 가기 싫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천당이 으리으리한 줄 알았는데 아주 고질고질한 달동네인데다가 주민들도 고질고질하여

도대체 천당인지 난지도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옥은 집들이 으리으리 사람들도 삐까번쩍 완존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방불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한국사람들이 차라리 죄를 많이 짓고 지옥에 가겠다고 하면서

성당에는 발을 끊고 매일같이 부어라마셔라 하면서 산다는 것이지요.

결국 하느님께서 직접 한국교회에 나타나셔서 강론을 하셨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옥은 서로가 비교하느라고 마음들이 다 불에 탄 것처럼 숯검뎅이가 되어서 살고 있지만,

천당은 겉으로는 고질고질하게 보여도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서 살아서

행복지수가 높다고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하게 지지리 궁상으로 천당에서 사느니

숯검뎅이같은 마음으로 지옥에서 으리으리하게 사는게 낫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이런 한국사람들 때문에 천당 달동네가 재개발에 들어갔다는 믿거나말거나한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어떤 스승이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돈이요 집이요 차요 하면서 여러 가지 답들이 나왔는데

한 제자가 답하기를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요 했답니다.

사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는 왜 사는 게 이리도 어렵고 힘들고 되는 일이 없어 그런 생각을 하면

끊임없는 불행감에 시달리면서 더욱더 불행해져갑니다.

반대로 이만하면 됐지 이만하면 행복하지 하는 마음을 가지면

마음의 문이 열려서 더 좋은 것들을 찾아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도반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

평화 신문 '아 어쩌나' 상담 코너

평화방송 '행복한 신앙' 영성심리학 강의중/ 전 '신앙의 길' '동행'

저서 [벗어야 산다] 외 13권

다음 카페 '도반' 주일미사 강론 글 http://cafe.daum.net/withd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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