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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13 조회수591 추천수13 반대(0) 신고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

 

         아버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

        지혜롭다는 자는 지혜로운 자와 다릅니다
        .
        지혜롭다는 자는 진짜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다고 자처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슬기롭다는 자도 마찬가지입니다
        .

        여기서 지혜롭다고 하고 슬기롭다고 하는 자는 예수님께서

        다분히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들은 자기들이 율법을 많이 알기에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이들은 율법을 알지도 못하는 자들은 저주받은 자들이라고

        당시의 보통 사람들을 깔보았습니다(요한 7,49참조).

        그런데 안다는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만 알뿐 다른 것은 모릅니다
        .
        율법만을 알 뿐 사람에 대해서도 사랑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
        율법만을 알 뿐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

        왜 잘 모릅니까
        ?
        오늘 주님께서는 이들이 잘 모르는 이유가

        아버지께서 감추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그들이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것일 뿐입니다
        .
        그들은 자기들이 아는 것 안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

        그들은 자기들이 아는 것 이상의 것을 인정치 않고

        그들은 자기들이 아는 것 이외의 것을 인정치 않습니다.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음을 인정치 않고

        아는 것 때문에 아는 것 너머의 초월과 신비를 인정치 않습니다.
        하느님의 신비가 얼마나 높고, 깊고, 넓은지를 그들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래서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르는 사람은 모르기 때문에 알게 되겠지요.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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