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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서가장 견디기 힘든고통이란?(묵상)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15 조회수503 추천수5 반대(0) 신고
 
+샬롬 샬롬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창세19,23-24)
 
저는 처음에 이 구절을 읽으면서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하시기에 아! 희망이 보이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구절을 읽으며 "이건 뭐냐? 희망이 아니라 심판이 떨어지고 있잖아!" 그렇다면 해가 땅 위로 솟아오름은 어떤 모습이며 무슨 뜻일까? 여러날 알아 들으려고 애를 섰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알아들은 내용을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어제 저가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하늘은 어디부터 시작됩니까? 내 머리 위 입니까? 나는 발은 땅을 디디고 살지만 몸은 하늘에 산다고 느끼는데 그것이 맞습니까?
나무는 뿌리는 땅속에 나무는 땅위에 두고 삽니다. 그럼 나무는 어디에 사는 것입니까?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은 하늘과 땅의 손길로 생명을 얻어 살아갑니다.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느냐는 생각도 드실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가 나누고자 하는 "해가 땅 위로 솟아오름"을 이해하려면 조금 필요합니다.
 
하늘과 땅은 분명히 둘 입니다. 그런데 그 둘은 하나로 결합하여 살아갑니다.
마치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둘이 한 몸이 된다."
(창세2,24)는 말씀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하늘이 어디냐고 물으면 보통 자신의 머리위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그곳이 하늘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어디부터 하늘인가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습니다. 저는 하늘이 어디부터인가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가 본 저의 하늘은 땅과 붙어 있음을 보았습니다. 마치 계란처럼 보였습니다. 계란 노른자는 땅이면 흰자는 하늘처럼 보였습니다.그리고 예전에 시골에서 키우던 씨암닭을 잡으면 뱃속에 크기가 다양한 노른자가 가득 들어있었는데 그 노른자가 지구를 비롯한 각각의 행성이라면 그것을 싸고 있는 것은 하늘이고,우주고,세상이고....그렇게 보였습니다.
하늘과 땅은 각각 다르지만 정말 마음만은 너무나 닮았음을 보았습니다. 아니 한 마음이었습니다. 땅이 생명을 키워내는 마음과 하느님의 생명을 키워주시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우리의 재료는 흙이고 혼은 하느님의 것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하느님과 땅을 함께 닮은 존재임을 보았습니다.
이제 저도 그 마음이 저의 마음이고 싶습니다.
 
하늘과 땅이 분리되지 않고 결합하고 있듯이 원래는 초아르 땅에 해가 덮고 하나로 결합되어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마치 하늘과 땅이 결합되어있듯이 .
그런데 죄악이 차서 심판하시려고 해를 거두시는 모습을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라고 표현하심을 보았습니다.
묵시록에서도 추락하고도 회개하지 않으면 당신의 손길을 거두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내가 가서 네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치워 버리겠다."(묵시2,5)
이 모습은 이제 하느님의 자비를,사랑을,당신의 영광을, 당신의 보호를,당신의 손길을 거두시는 모습이라 보았습니다.
이 세상에 이것보다 두렵고 무섭고 떨리는 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버림받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형벌이 아니겠습니까?
자식을 가족 관계부에서 지워버리는 일이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그 일보다 더 크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겪고 계십니다. 당신 앞에서 자식이 죽어가고 있습니다.어쩌면 예수님께서 당신이 죽으시며 받으신 고통보다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 느껴집니다.당신의 자식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아픔이 느껴지시나요?
소돔과 고모라에서 당신의 죽어가는 자식을 바라보고 통곡하며 아파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저는 오늘에야 주님의 진짜 아픔을 보았습니다.
"아버지! 이제부터 진짜 잘 살께요!"
 
여기 더욱 슬프고,아프고,비참한 최후를 하나더 소개합니다.
그리하여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 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창세19,28) 
하느님은 옹기장이십니다. 뭔가를 그 쓰임새에 맞게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들은 결국 불쏘시게가 되어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마태13,30)
오늘도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결코 하느님의 징벌이 아니라 회개할 기회를 주었음에도 회개하지 않은 자신들의 선택의 결과임을 잘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 주님의 고통이 소돔과 고모라 때 받으신 고통이 끝이 되게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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