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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의 법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15 조회수564 추천수9 반대(0) 신고

  



 

 자비의 법

 

  

프란치스코와 맛세오 형제가 길을 갔습니다.
낮밥 시간이 되어 둘은 포도밭에 들어가 포도를 따먹었습니다
.
마침 주인에게 들켜서 맛세오 형제는 재빨리 도망치고

프란치스코만 붙잡혀서 흠씬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가면서 프란치스코는 즐거워

길 가는 내내 맛세오 형제에게 말했습니다.
“맛세오 형제는 잘 먹었네
,
프란치스코 형제는 잘 두들겨 맞았네.

이 이야기는 프란치스코가 얼마나 가난을 즐기고
모욕과 고통 가운데 얼마나 기쁘게 살았는지 보여주는 얘기지만
오늘 복음 묵상을 하다 이 얘기가 불현 듯 생각났습니다.

바리사이가 이 때 있었다면

“보십시오, 수도자라는 작자들이

어떻게 남의 것을 딱 먹습니까?”하고 따졌을 것입니다
.
그러면 프란치스코는 말할 것입니다
.
“남의 것이라뇨
?
다 하느님의 것입니다
.
그러니 배고픈 사람이 있으면 배고픈 사람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필요성 앞에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그는 인준 받지 않은 회칙 9장에서 말했습니다
.
“그리고 모든 형제들은 ‘사제들밖에는 아무도 먹을 수 없었던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은’ 다윗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필요성이 생길 때마다 어디에 있든지 간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
필요성 앞에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고,
그러므로 모든 것은 가장 필요한 사람의 것입니다
.
필요한 사람이 가지는 것, 이것이 하느님의 법입니다
.
하느님은 자비하신 하느님이지 무자비한 하느님이 아니십니다
.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법은 자비의 법이지 무자비의 법이 아닙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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