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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과 불행의 경계/ 최강 스테파노신부
작성자오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19 조회수526 추천수10 반대(0) 신고

 

암으로 고통받으면서 서서히 삶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가고 있는 어느 자매님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뼈 만 앙상하게 남은 채 기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인데도, 살짝 짓는 미소가

건강할 때 만큼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녀에게서는 여전히 행복이 샘처럼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아직 너무나 젊은 그녀가 한 없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 만큼 안타까움도 컸지요.

어떤 사람은 세상의 온갖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쥐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도, 심지어 건강까지도

썩 좋지 않아 죽을 고생을 하면서도 행복해 합니다.

도대체 행과 불행은 어느 경계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답니까?

저는 행과 불행의 경계를 '뜻'에 두고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뜻과 나의 뜻...

우리는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매 미사마다 정성들여 바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 아직 두 발 딪고 서있는 '나'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스스로를 맡기며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루 하루를 살아갈 때

자유와 해방을 만끽하며 큰 행복을 맞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는 너무나 자주 '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탐욕'이라는

위태로운 능선을 헤매이다가 결국은 불행이라는 깊은 골짜기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는 스스로가 왜 이렇게 불행한 것인지 그 원인조차 잊어버리지요.

행복한 삶과 불행한 삶의 경계는 바로 하느님의 뜻과 나의 뜻과의 경계입니다.

나의 뜻을 이루려 일하지 말고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그 순간을 열망하십시요.

현실의 고통과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행복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외방선교회 최강 스테파노신부

http://cafe.daum.net/frcho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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