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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을 외면하게 하는 심각한 이유 - 2)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22 조회수383 추천수2 반대(0) 신고
2) 하느님을
멀리하게 만드는 가장 심각한 이유.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산재한 고통은 많은 사람에게
더 이상 하느님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

피조물이 당하는 고통이야말로
하느님한테서 멀어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까뮈는 소설 "페스트"에서

“나는 어린이들이 만신창이가 되어
학살당하는 것을 허락하는 창조주를 죽는 순간까지
거부하겠소.”라고 쓰고 있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주인공 이반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어른들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그들이야 나름대로 선악과를 따 먹었으니 저주를 받을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아이들은 무슨 이유로
하느님과 앞으로 오게 될 천국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요컨대 이반은
만일 젖먹이들의 고통과 어린아이들의 시체를
넘어서야 하늘나라 곧 하느님께 이르게 된 다면,

그 하늘나라에 대해
진정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목소리가 있다.
다음은 어느 목사의 아들이 스탈린그라드에서
자기 아버지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내용이다.

지금 스탈린그라드에서
하느님에 대해 물음을 제기 한다는 것은
곧 하느님을 부정한다는 뜻과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목자이십니다.
사람은 마지막 편지에서만큼은 진실만을,

적어도 최소한 진실이라고 믿는 것만을
쓴다고 합니다.

저는 모든 분화구에서, 허물어진 집에서, 모든 것에서,
모든 동료한테서 하느님을 찾아다녔습니다.

집은 부서졌고, 동료들은 나처럼 용감한가 하면
비겁하기도 했고, 세상에는 배고픔과 살인이, 하늘에서는
폭탄과 불꽃이 쏟아졌습니다.

하느님만이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아닙니다. 아버지. 신은 없습니다. 설사 있다 해도

그것은 오로지 찬송가와 기도에나, 신부나 목사의 신심 깊은
말에나, 공허한 종소리와 향냄새 속에나 있을 뿐 이 스탈린
그라드에는 없습니다.

                                                     "고통이라는 걸림돌"

오늘의 묵상 :

보이시지 않는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늙어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백발이 되어도 나는 너희를 지고 간다.

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안고 간다.
내가 지고 가고 내가 구해낸다.”(이사46,4)

“나는 눈먼 이들을 그들이 모르는 길에서 이끌고
그들이 모르는 행로에서 걷게 하며 그들 앞의 어둠을
빛으로, 험한 곳을 평지로 만들리라.”(이사42,16)

                              자비로우신 모후 Pr. 단원 류 웅 렬 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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