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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곱의 통곡(묵상)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23 조회수477 추천수6 반대(0) 신고
 
 
+샬롬 샬롬
 
"그때 레베카의 유모 드보라가 죽어,베텔 아래에 있는 참나무 밑에 묻혔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알론 바쿳이라 하였다."(창세35,8)
"알론 바쿳"은 "통곡의 참나무"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왜 어머니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 앞에서 통곡 했을까요?
앞의 묵상에서 레베카의 유모 드보라가 어떻게 야곱과 함께 살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드보라의 삶을 보고자 합니다.
드보라는 자신의 이름의 뜻 그대로 정말 충성과 정성을 다하여 "꿀벌"과 같은 삶을 살고 간 여인이라 느껴집니다. 드보라의 뜻은 "꿀벌"입니다.
야곱이 그녀의 죽음 앞에서 통곡 했다는 사실은 드보라가 야곱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보여주는 표현이라 느껴집니다.
어머니 레베카를 그리워하며 살던 야곱에게 어머니 죽음에 대한 가슴아픈 소식을 안고 온 드보라!
자신의 젖을 먹여 키웠던 딸과 같았던 레베카가 그토록 목메이게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아들 야곱!
드보라는 두 모자의 가슴 절절한 사랑을 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레베카가 다 전하지 못했던 엄마의 사랑을 드보라 자신이 다하지 않았을까요?
그 사랑 앞에서 말로 다하지 못했던 사랑을 야곱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은 드보라의 죽음 앞에서 어머니 레베카의 사랑도 보았을 것입니다.
 
"'혹시나 아버지께서 저를 만져 보시면,제가 그분을 놀리는 것처럼 되어 축복은 커녕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말하였다.'내 아들아, 네가 받을 저주는 내가 받으마.너는 그저 내 말을 듣고,가서 짐승이나 끌고 오너라.'"(창세27,12-13) 
늘 가슴 한 구석에 이 말씀이 살아 있던 야곱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하느님까지 속인자의 양심이 편할리가 있었겠습니까?
어머니 레베카가 가슴아프게 돌아가신 그 이유가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던 지난날의 아픔이 어쩌면 한꺼번에 솓아져 나온 것은 아닐까요?
이 통곡은 야곱의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의 통곡이라 보입니다.
이 회심의 통곡을 통하여 야곱은 비로소 용서의 하느님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드보라의 "꿀벌"같은 사랑의 힘에 감사 드립니다.
드보라의 그 꿀벌 같은 사랑이 없었다면 과연 야곱이 여기에서 용서의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드보라의 이야기는 성경에 단 두 구절이 소개됩니다.
처음에 레베카가 시집 올 때 함께 왔다고 합니다. 그때는 이름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죽음을 전하며 이름을 밝힙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나요?
그녀의 삶을 이름을 통하여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드보라처럼 타인에게 "꿀벌"같은 사랑을 나누고 있나요?
 
1편에서 저가 나누었던 질문의 답이 바로 이것입니다.
어느곳의 지명 이름을 명명할 때는 하느님의 업적과 관련하여 부르는 것인데 
알론 바쿳이라고 지은 것은 레베카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과 관련하여 지었다는 사실이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당시엔 사람 취급도 받지 못했던 여성이라는 조건과 그녀의 신분이 유모지만 거의 "종"이었을꺼라는 이유로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묵상을 통하여 깨달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야곱의 깊은 회개의 통곡과 하느님의 용서가 그곳에 함께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그렇게 부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보여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아멘.
 
야곱의 눈물을 성경은 두 번 소개합니다.
한 번의 눈물은 라헬을 처음 만났을 때 라헬에게 입 맞추고 목놓아 울었습니다. 이 눈물은 자신의 앞날에 대한 걱정의 눈물은 아니었을까하고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눈물은 오늘의 눈물로 그 걱정에서 해방되는 눈물은 아닐까요?
울고 있나요?
첫 번째 눈물인가요? 아니면 두 번째 눈물인가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아멘.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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