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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24일 연중 제17주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24 조회수673 추천수14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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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연중 제17주일 - 마태오 13장 44-46절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선택과 집중>

 

 

    한 10년 전 쯤의 일입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살아계실 때였습니다. 한 리서치 기관에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현존하는 인물들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여성,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두명을 꼽으라고 했더니, 당시 1위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었습니다.

 

    2위는 누구였겠습니까?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였습니다. 그녀의 균형 잡히고, 인간미 넘치고, 호소력이 있는 말솜씨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녀는 오랜 세월 세계적인 토크쇼의 여왕으로 군림해왔습니다. 지금은 큰 언론기업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도 많이 하면서 자신의 삶을 충만하고 행복하게 꾸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그녀지만 어린 시절의 삶은 참으로 불행했습니다.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소녀 시절 가족들로부터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그 충격은 너무나 큰 것이어서 헤어나지 못하고 불량청소년의 길을 제대로 걸었습니다.

 

    너무나 가난했던 그녀의 발은 늘 맨발이었고 옷은 감자 포대를 개조한 것이었습니다. 학교에 가도 친구가 없었습니다. 친구가 없다보니 바퀴벌레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가축들에게 책을 읽어주곤 했습니다.

 

    이런 오프라 윈프리였는데, 지금은 전 세계인들이 존경하는 토크쇼의 여왕으로 변신했는데,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비결은 너무나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요즘 기업들이 많이 강조하기도 합니다.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 안에 잠자고 있던 언어에 대한 감수성, 독서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습니다. 오로지 독서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읽고 또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자신의 비참한 인생 안에도 하느님의 손길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열악한 환경에도 큰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부터 그녀의 성공시대는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성공을 위한 로드맵은 이렇게 전개되었습니다.

 

    1. 장점, 경쟁력, 가능성에 대한 파악

    2. 우선순위 포착

    3. 정확하고 간결하며 가능성있는 목표 설정

    4. 모든 에너지를 투입한 전력투구

    5. 옆으로 새어나가는 에너지 차단

 

    오늘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말씀도 일맥상통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여기 찔끔 저기 찔끔, 이곳 기웃 저곳 기웃하지 말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최우선적 가치를 먼저 선택하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하라고 당부하고 계십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최우선적 가치는 너무나도 당연한 대상입니다. 하늘나라입니다. 하늘나라에 합당한 참 사랑입니다.

 

    보다 우리 인생을 충만하게 만들고, 보다 우리 자신을 인간답게 만들고, 보다 우리 나날을 행복하게 만드는 대상이 무엇인지, 또 우리가 가장 최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대상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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