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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07-24
조회수
748
추천수
14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7월 24일 연중 제17주일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merchant
searching for fine pearls.
When he finds a pearl of great price,
he goes and sells all that he has and buys it.
(Mt.13.45-46)
제1독서 열왕기 상권 3,5-6ㄱ.7-12
제2독서 로마 8,28-30
복음 마태오 13,44-52
50대 이상 여성에게 꼭 필요한 4가지가 있다고 하지요. 그것은 돈, 딸, 친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찜질방이라고 합니다. 맞는 것 같습니까? 그렇다면 50대 이상 남성에게 꼭 필요한 4가지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아내, 두 번째는 부인, 세 번째는 처,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마누라라고 하네요. 그래서 예전에는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을 했지만, 요즘에는 ‘인명은 부인’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나오는 이야기겠지만,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반성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을 제일 중요한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물론 우리들은 주님보다 물질적인 것들을 더 윗자리에 놓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까요?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신하들에게 아름답게 빛나는 커다란 보석을 보여준 뒤에 당장 망치로 깨뜨릴 것을 명령했답니다. 그런데 신하들은 그렇게 값진 보물을 깨뜨린다는 것이 너무 아까워 설득시키기 시작하지요.
“임금님, 이렇게 귀한 보석을 깨뜨린다면 임금님 명예가 손상될 것입니다.”
그런데 한 신하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임금님 말에 따라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곧바로 망치로 보석을 박살냈습니다. 다른 신하들은 이 신하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저 귀한 것을 저렇게 박살내다니 저 사람 어떻게 된 것 아니야?”
하지만 임금님은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석과 왕명 중에 어느 쪽이 더 귀한 것이냐? 깨뜨리라는 왕명을 어긴 자들을 모두 감옥에 가두어라.”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있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의 가치보다 훨씬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주님의 말씀을 먼저 듣고 따르나요? 아니면 세상의 가치들을 먼저 소중하게 여기고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들 모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제2독서의 사도 바오로 말씀처럼 주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보다도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서라도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나라입니다.
다행히 주님께서는 이렇게 중요한 곳에 들어가는 것을 그렇게 어렵지 않게 만드셨습니다. 즉, 당신의 말씀을 철저하게 따르기만 한다면 원하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도 주님의 말씀을 듣기 보다는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을 청하는 기도에 집중하고 있었던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제1독서의 솔로몬이 자신의 부귀영화를 청하기보다는, 하느님 백성을 제대로 통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분별력을 청해서 칭찬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내가 청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잘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행복은 밖이 아닌 안에,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군지에 달려 있다(헨리 반 다이크).
입덧을 하는 이유
아기 사진. 누구게요? ㅋㅋㅋ
얼마 전에 제가 주례를 섰던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내가 입덧이 너무 심하다고 걱정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그렇게 입덧을 해서 산모를 힘들게 할까? 아기가 엄마를 고생시키네.”라고 말했더니만, 이렇게 답변을 하네요.
“신부님 당연하지요. 엄마와 아기 입맛이 서로 다르니까 입덧을 하는 거죠.”
사실 입덧 하는 산모로부터 “왜 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니?”라는 말을 자주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부는 아기 탓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다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다르다는 것을 핑계로 상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 합니다. 그러나 다르다는 것 자체를 인정한다면 그 안에서도 긍정의 싹이 생겨서 진정으로 일치하고 화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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