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25 조회수825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7월 25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whoever wishes to be great among you shall be your servant;
whoever wishes to be first among you shall be your slave.
(Mt.20,26-27)
 
제1독서 2코린토 4,7-15
복음 마태오 20,20-28

코뿔소를 아십니까? 코 부분에 뿔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코뿔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요. 예전에는 지구상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멸종 위기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코뿔소의 뿔이 정력에 좋다고 생각해서 마구잡이로 사냥을 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렇게 정력에 좋다는 그 뿔이 사실은 별 것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피부가 변화되어 각질화 된 것이 뿔이라고 하네요. 뿔을 먹는다는 것은 피부의 각질을 먹는 것과 똑같다는 것이지요.

몸에 좋다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몸에 좋다는 이야기만 나오면 곧바로 씨가 마를 정도로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것이 인간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더 몸에 좋은 것들은 손쉽게 얻을 수가 있습니다. 정력에 좋다고 코뿔소의 뿔을 선호하지만, 그보다는 마늘이 더 몸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웅담이 간에 무척 좋다고 하지만 비싼 가격을 주고 힘들게 구해서 먹기보다는 오히려 토마토, 민들레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더 좋을 때가 더 많습니다. 하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산소, 낮과 밤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햇빛,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물,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랑……. 이 모든 것들을 비싼 값 주고 사지 않는다고 필요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별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의 삶 안에서 빠져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들입니다.

결국 지금의 내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자리에서 주님의 뜻에 맞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얻기 힘든 것들에 욕심을 내고 있으며,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탐낼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청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을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세상의 관점에서 생각한 높은 자리를 탐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직접 섬기러 왔고 자기 목숨을 바치러 오신 것처럼, 오히려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지금도 우리에게 똑같이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뜻에 맞게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지금의 자리에서도 충분히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리는 어떠한 것 같습니까? 지금 우리는 가장 행복한 자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떤 길은 아름다운 나무, 어떤 길은 향기로운 꽃으로 뒤덮였지요. 그러나 무거운 마음으로 걷는다면 느낄 수 없습니다(틱닛한).




아가씨의 나이

코뿔소.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류 호텔 카지노에 온 한 아가씨가 어느 번호에 돈을 걸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눈치 빠른 딜러가 아가씨를 꼬드겼지요.

“맞히기만 하면 상금이 1,000배입니다. 1,000배.”

“어느 숫자에 걸어야 할까요?”

“아가시 나이에 한번 걸어 보시면 어때요?”

잠시 주저하던 아가씨는 25라는 숫자에 10만원을 걸었습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고 아쉽게도 25가 아니라 33이라는 숫자에서 멈췄습니다. 그 순간 아가씨 충격을 받아 거품을 물고 쓰러졌어요. 왜냐하면 그 아가씨는 33세였거든요.

조금만 솔직했어도 아가씨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받을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자신의 나이가 드러나는 것이 싫다는 생각에 자신에게 들어올 상금을 걷어차고 말았습니다.

나를 높이려는 것, 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나를 낮추지 못할까요? 혹시 나의 위선과 욕심으로 내게 다가오는 행복을 걷어차는 것은 아닐까요?
 
 
 
독 백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