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태석신부의 울지마 톤즈> 그 후 선물 : 2011.7.31(일) 밤8시 KBS 1TV 방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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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11-07-26 | 조회수845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
<KBS스페셜> <울지마 톤즈> 그 후 선 물 ■ 방송일시 : 2011. 7. 31 (일) 밤 8시(60분) KBS 1TV ■ 연출 : 구수환 프로듀서 / 글·구성 : 윤정화 작가 ----------------------------------------------------------------------------------------------------- 지난 3월 27일 오후 5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북한 김정일의 최측근 인사를 태운 항공기가 착륙했다.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었다. 영국 의회 관계자의 초청을 받은 4박 5일간의 비공식 방문이었다.
닷새 후, 귀국하는 최의장의 짐 속에 뜻밖의 물건이 들어있었다. 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린 <울지마 톤즈> 한글판 DVD였다.
누가, 어떻게 DVD를 구해 선물한 것일까? 그는 왜 최 의장에게 이태석 신부를 소개하고 싶었던 것일까?
故 이태석 신부가 떠난 지 18개월, 그러나, 그가 남기고 간 선물은 점점 더 큰 울림이 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 첫 번째 선물, 평화의 기도
2011년 7월 9일, 193번째 주권국가가 탄생했다. 남수단 공화국이다. 1980년대 초부터 수단은 남북으로 나뉘어 20년 넘게 내전을 겪어왔다. 2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끝내는 날이었다. 故 이태석 신부는 절망의 황무지와도 같았던 남수단에서 그 누구보다 평화를 간구했었다. 2003년 생전 인터뷰에서도 소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전쟁과 죽음의 그림자를 몰아내고 평화의 싹을 심고자 안간힘을 썼다. 비록 남수단 공화국이 독립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떠났지만, 그의 기도는 헛되지 않았다. 새로 출범한 남수단 공화국 공보처 장관은 이태석 신부의 헌신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1년 7월 9일 감동의 그 날, 하늘에서 이태석 신부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 두 번째 선물, 북으로 간 <울지마 톤즈> 지난 3월,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영국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한 길에 영화 지마 톤즈>를 선물 받았다. 선물을 준 사람은 영국 상원의원 데이비드 알톤경이다. 수단의 인종청소 문제, 북한 탈북자 인권 문제 등,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문제에 천착해온 명망있는 정치인이다. 영국과 북한 국회의원 모임의 위원장도 맡고 있다. 알톤경은 영화 <울지마 톤즈>를, 이태석 신부를 어떻게 알게 됐을까? 최태복 의장의 반응은 어땠을까? 북으로 간 <울지마 톤즈>는 그후 어떻게 됐을까? 제작진은 알톤경을 만나 그 모든 궁금증을 확인했다. 알톤경은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는 최태복 의장 일행의 영국 방문 일정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 <울지마 톤즈> DVD 속 신부의 삶을 통해 사랑과 희생의 힘이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 - 데이비드 알톤 / 영국 상원 의원
# 세 번째 선물, 섬김의 리더십
세계적인 지도자를 키워온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30년 동안 강조해온 리더십이 있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섬김의 리더십이다. 그린리프 박사가 개념을 정립한 서번트 리더십은 타인이 필요한 것을 알아내 이를 얻을 수 있도록 봉사하는 리더십을 말한다. <울지마 톤즈> 이후 이태석 신부를 서번트 리더로 부르며 그의 리더십을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작진은 미국 중부 ‘서번트 리더십 센터’를 찾아 영화를 보여주고, 이태석 리더십의 그 무엇이 사람들의 감동을 불러온 것인지 취재했다. 신부가 보여준 서번트 리더십의 감동(感動)은 사회 지도층의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로터리 클럽은 각 지역 리더들의 봉사단체다. 지난 6월 말, 서부 경남 로터리 클럽 회원들은 지역에서 가장 재정자립도가 낮은 한센인 정착촌을 찾았다. 마을 쉼터를 새로 만들고 방충망을 뜯어 고치며 땀을 흘렸다. 그리고, 한센인들과 밥 한 끼를 함께 먹으며 그들과 친구가 되었다. 얼마 전 독립한 남수단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새로운 사업도 실행에 옮긴다.
마지막 선물, 당신의 가슴에 훈장을 달아드립니다.
이번엔 국민들이 선사할 차례다. 지난 7월 15일, 국민들은 이태석 신부의슴에 훈장을 달아드렸다. 선행을 실천한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들이 직접 추천하는 <국민 추천 포상제>로 추서된 것이다. 추천받은 사람은 모두 361건, 이태석 신부는 최고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이태석 신부
국민들 사랑 덕분에 큰 상을 받았습니다.국민 여러분들한테 감사드립니다.“
- 故 이태석 신부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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