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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7일 야곱의 우물- 마태13,44-46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27 조회수387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또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오늘 복음은 짧은 비유 말씀이기 때문에 묵상을 통해 그 의미를 천착 (穿鑿) 해 들어가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비유 내용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하늘나라는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비유인데, 한편으론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고 하고, 다른 한편으론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나 진주를 찾은 상인은 자기가 가진 것을 다 팔아 밭이나 진주를 샀다고 합니다.


비슷한 내용의 두 비유가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좀 더 깊은 묵상을 위해 복음서 내용을 더욱 날카롭게 잘라내 봤으면 합니다. 하늘나라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비유로 응대하면서 처음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고 하고, 이어서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고 합니다. 곧 처음엔 보물 내지 진주라고 하면서 구하는 대상을 가리키고 있다면, 이어서는 상인이라고 함으로써 그 대상을 찾아 헤매는 주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늘나라란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깊게 알아듣고자 할 때 두 가지 방면에서 접근하면서 심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선 하늘나라 자체의 성격이라고 할까 아름다움이라고 할까, 그 특성을 더듬어 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를 알아들었으면 합니다. 다음은 하늘나라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대해 깊게 머물렀으면 합니다. 도대체 그들은 하늘나라를 어떻게 알아들었기에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아 그것을 구하려고 애쓰는가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느 묵상이든 그렇지만 특히 오늘 같은 복음은 우리 자신의 신앙생활 내지 영적 여정을 성찰하며 짚어보는 데 대단히 유익합니다. 도대체 내가 추구하는 신앙생활의 정점인 하늘나라를 나는 어떤 식으로 그리고 있으며, 하늘나라를 추구하기 위한 나의 신앙생활 내지 영적 여정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다만 이때도 그저 섣부른 도덕적 판단에만 사로잡혀 스스로를 힐책하고 단죄하는 위험에 떨어지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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