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통의 사랑이 아닌, 사랑의 고통 [하늘 나라의 제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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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이수 | 작성일2011-07-28 | 조회수38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가톨릭교회교리서 219>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 비유된다. 이 사랑은 자녀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보다 강하다. ...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셨다" (요한 3, 16)
교회는 하느님의 사랑을 아버지의 사랑으로 가르치며 아버지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가르침을 무시하듯 어머니의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보다도 더 깊고 더 자애롭다고 인간적으로 설명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진리를 거슬려 거짓을 말하는 달콤한 유혹이며 인간을 슬기롭게 해 줄 것만 같은 탐스러운 유혹자의 교설이다.
창세기 뱀의 말에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진리)을 거역하고 뱀의 거짓말에 이끌려 첫번째 죽음을 맞아들이게 되었다. 하느님의 말씀인 것처럼 교설을 설명해 주는 악한 뱀은 인간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였던 숨겨진 인간 안의 속 내면을 꺼집어 내어 인간에게 보여주면서 인간의 교만성을 건드린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의 외아드님을 '내어주신' 사랑이다. 이 사랑은 인간에게서 오는 사랑이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인 것이다. 인간에게서 오는 사랑과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은 겉모습은 비슷해도 속모습은 서로 다르다는 의미를 말한다.
세상적이면서도 인간적으로 말한다면 죽음의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가 자신의 목숨을 자식의 목숨 대신에 내어주고 자신의 자식을 살려내고자 하는 사랑의 깊은 심정을 우리는 종종 볼 수가 있다. 이런 사랑의 겉모습은 한결같이 고통의 모습으로 인간에게 어김없이 다가온다.
인간이 고통으로 경험하여 인간에게서 오는 이 사랑은 '고통의 사랑'이다. 하지만 사랑의 모습은 비슷하여도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은 '사랑의 고통'이다. 예수님의 전 생애에서 특히,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고통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마리아님의 고통을 생각하여 예수님의 진한 피를 어머니의 마음에 담으시는 붉은 사랑은 인간에게서 오는 '고통의 사랑'이다.
그에 비하면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의 아드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는 '사랑의 고통'이다. 십자가에 당신의 아드님을 버리시는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 아버지의 고통은 '사랑의 고통'으로써 인간의 사랑 보다도 먼저 앞서는 사랑이다. 그리하여 이 사랑을 가리켜 인간에게서가 아닌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이다 하고 말한다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십자가에 앞서 게세마니에서 고통을 겪으시는 사랑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의 고통'을 어느정도 느낄 수가 있다. 사랑으로 일치하는 고통은 '하느님의 사랑'이며 고통으로 일치하는 사랑은 '인간의 사랑'이다. 그런 연유로 하여 어머니의 사랑 보다도 아버지의 사랑이 더 깊다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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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아드님, 우리는 왜 예수님에 대하여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그분에 대하여 주저없이 자신의 고백으로 증언해야 하는가.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이같은 사랑으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고통보다 먼저 사랑으로써 그분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비춰주고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어머니에 대한 '고통의 사랑' 보다도 먼저 앞서시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고통'이라는 의미에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신 사랑의 모습을 따라야 한다. 이것이 옛것과 새것을 꺼내는 '하늘 나라의 제자' 모습이다.
'하늘 나라의 제자'는 '사랑의 제자'이다. "부활이시며 생명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 자체이시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으로써 세상 차원과 다른 차원의 악이 세상에 뿌리내린 것들을 인간 안에서 무너뜨리셨다. 뱀이 저질러 놓은 인간 안에 들어 온 모든 거짓의 본성을 멸망시키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랑의 십자가'이며 '고통의 십자가'는 아니다. 하늘 나라의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 부활이며 생명의 길을 벗어나지 않고 아버지를 향하여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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