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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07-28
조회수
848
추천수
14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net thrown into the sea,
which collects fish of every kind.
When it is full they haul it ashore
and sit down to put what is good into buckets.
What is bad they throw away.
(Mt.13.47-48)
제1독서 탈출기 40,16-21.34-38
복음 마태오 13,47-53
이번 주 저는 새벽마다 어느 수녀원에서 성서 사도직을 담당하시는 수녀님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미사를 위해 수녀원으로 향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데 걱정이 되더군요. 또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지하 차도는 잠겨버리고, 고속도로 곳곳에도 많은 빗물이 고여서 운전을 하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조심조심 운전을 하는데, 곳곳에서 난 많은 사고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빗길에 미끄러져서 가드레일과 부딪혀 크게 부서진 택시가 보였으며, 어떤 차는 빗길에 미끄러져 놀랐는지 비상등을 켜고 정차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비상벨을 울리며 달리는 많은 견인차들 역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를 틀어보니 곳곳에서 비로 인해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산사태로 인명사고도 있었고, 또한 급류에 휩쓸려서 실종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힘에 다시금 놀라게 된 어제였지요.
사실 사고라는 것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며, 또한 순식간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 누가 “나는 언제 어디서 사고를 맞이하겠다.”고 말을 하면서 사고에 대응하나요? 또한 “나에게는 사고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의 심판 역시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가 주님의 심판 날을 미리 예견할 수 없으며, 주님의 심판결과 역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잘 준비하지 않습니다. 그냥 세상의 판단에 따르면서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모습에 비유해서 당신의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바다에서 그물로 고기를 가득 잡은 뒤 물가에서 좋은 것들 취하고 나쁜 것들은 밖에 버리는 것처럼, 주님께서도 심판 때에 의인은 하느님 나라로 불러올리고 죄인은 불구덩이에 던져 버리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 앞에 의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세상 종말이 언제 올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언젠가 우리에게는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분명히 옵니다. 그런데 그때 가서 아까워 망설인다면 잘못 살아온 것입니다. 빈 손으로 이 땅에 왔다가 다시 빈 손으로 하느님 나라로 가야 하는 우리들이기 때문이지요.
지금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것은 잠시 맡아 가지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아까워 망설이는 삶에서 벗어나 주님을 위해 자신 있게 놓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지금 이 순간 버리는 연습을 그리고 주님 뜻에 맞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연습을 끊임없이 행해야 하겠습니다.
위대한 행동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이 있을 뿐입니다(로빈 샤르마).
정열지수
비가 참 많이 왔습니다.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영국의 ‘버트란트 러셀’ 경이라는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붙는 수식은 참으로 많습니다. 수학자, 논리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사회비평가 등등의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그는 1951년에는 노벨문학상까지 받는 놀라움을 보여주지요. 1872년에 태어나 돌아가신 1970년까지 98년 동안 그는 쉬지 않고 학문 연구에 매진하셨다고 합니다.
놀라운 업적을 이룬 ‘버트란트 러셀’ 경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나보다 우수한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내가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내 정열 지수 때문입니다.”
스스로 나의 정열 지수를 따져 보았으면 합니다. 특히 주님께 대한 우리의 정열 지수는? 혹시 일찌감치 포기하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정열 지수를 낮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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