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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이라는 걸림돌 - 7) 기적 중의 기적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30 조회수372 추천수5 반대(0) 신고
7) 기적 중의 기적

그렇다. 자유이신 하느님께서 마치 사랑스런 아이
앞에서 꼼짝 못하는 부모처럼 우리에게 예속되려
하신다.

이것이야 말로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닌가!

하느님께 우리는 필요하지 않다.
스스로 이미 즐거운 대화 중에 계서 우리 없이도
지루할 리 없는(삼위이신) 그분이,

우리 없이는 하느님이기를 포기하겠다고 하시고,
우리 없이는 도무지 행복하지 않다고 하신다.

하느님 사랑의 어리석음!
세상과 철학자들의 조롱거리!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사랑 이야기는 반드시
인간의 역사 안에서 진행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을 사랑할 때에야 비로소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하느님을 사랑 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1요한4,20)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자신의 생명과 행복을 서로
나누며 살기를 바라신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은 이웃
사랑을 위해 자신을 개방하기를 바라신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우정과 배우자와의 관계 안에 결속되어 있어야
함을 뜻한다. 우리는 빵만으로 살 수 없고 사랑과 상호
인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 진리에 대해 되풀이한다.

“주님, 주님 위해 나를 만드셨으니
당신 안에 쉬기까지 내 마음은 늘 불안하나이다.”

만일 우리가 이 자유를 잘못 사용한다면, 곧 우리의
무한한 갈증을 이 유한한 세상에서 채우려 한다면,

우리는 인생의 행복을 권력이나 재산 또는 쾌락 속에서
(타인의 희생을 대가로)찾으려 할 것이다.

이른바 서구 문명이라는 것은 식도락에서부터 크게는
출세욕에 이르기까지 온갖 허영과 사치로 가득 찬
소유욕으로 대변된다. 그러면서도 끝내 찾고자 하는 것을
찾지 못하는 우리들이다.

이러한 자유의 남용, 옳지 못한 방법으로 그릇된 행복을
찾으려는 인간의 욕망은 필연적으로 지배 세력을 만들어
내고 자기 합리화만을 모색하는 구조를 낳는다.

악은 얼굴이 없다. 우리가 회개함으로써, 곧 하느님께만
희망을 둘 때 타인의 희생을 전제로 한 권력과 돈과 행복을
신격화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곤경에 처한 형제들에게 눈을
돌리고 나눔의 진치를 벌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인간들은, 아니 나를 포함해서 참으로 오만과 교만 그리고
자만과 거만 또한 기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런 것들은 권력과 돈 그리고 행복이라는 자기도취의 즐거움에
빠져 들도록 우리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속하는 돈과 권력 그리고 자기도취의 행복에서
자유로우려면 진리를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32)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만을 떨어지지 않도록
저를 이끌어 주시어 이웃과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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