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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1일 야곱의 우물- 마태14, 22-36 묵상/ 힘을 빼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01 조회수378 추천수5 반대(0) 신고
힘을 빼자

22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뒤]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댔다. 27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 신학교 시절, 잠깐이지만 가까운 친척한테서 수영을 배운 적이 있다. 그는 수영에서 가장 기초이자 핵심은 물에 ‘떠 있음’이라고 알려주었다. 수영 선수들을 보면 하나 같이 물을 많이 튀기는데, 이는 ‘잘난 척’하려는 것이 아니라 물 위에 떠 있기 위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일 뿐이다. 그럼 왜 물 위에서 물장구를 치는가? 수면에서 하는 물장구는 물 깊은 곳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영은 물에 떠 있을 때 편안히 오래 할 수 있다.
 
물에 뜨는 방법은 집에서 이불 위에 누워 있다고 생각하고 물에 몸을 맡기면 된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하면 자꾸만 물속에 가라앉는다. 물에 가라앉는 부위는 힘이 들어가 있는 곳이다. 연습을 하고 또 하고, 물과 친해졌을 때쯤, 물의 부력을 이해하고 믿을 수 있을 때쯤, 자연스럽게 몸이 물 위에 떴다. 잠깐이지만 그 기분은 마치 엄마 품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아이처럼 편안했다.
온몸에 힘을 뺄 때 물의 부력이 나를 떠 받치듯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렇게 하신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로 마음이 울렁일 때가 있다.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또는 친구들 안에서 발생하는 감정, 사회생활에서 오는 긴장감…. 모두가 우리 마음을 뒤흔든다. 오늘 하루를 지내며 혹시라도 마음이 흔들린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말씀에 나를 던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그분의 힘이 나를 편안히 감싸고 계신다는 믿음 안에서…

 

임창현 신부(수원교구 성 필립보 생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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