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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라보는 기쁨....[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01 조회수522 추천수9 반대(0) 신고
 
 
 
 
 

바다다운

 

바다를 보려면

 

쾌청한 날씨여야 한다.

 

 

하늘빛이

 

 곧 바다 빛을 이루기 때문이다.

 

 

우중충한 날은 바다 또한 우중충하다.

 

 

그리고 바다는 눈높이에서가 아니라

 

언덕에 올라 멀리 내다보아야 바다의 속얼굴을 만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다.

 

너무 가까이 자주 마주치다 보면

 

비본질적인 요소들 때문에 그 사람의 본질(실체)을 놓치기 쉽다.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늘 한데 어울려 지내다 보면 범속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받쳐주어야 신선감을 지속할 수 있다.

 

 

걸핏하면 전화를 걸고

 

자주 어울리게 되면 그리움과 아쉬움이고일 틈이 없다.

 

 

습관적인 만남은 진정한 만남이 아니다.

 

 

그것은 시장 바닥에서 스치고 지나감이나 다를 바 없다.

 

 

좋은 만남에는

 

향기로운 여운이 감돌아야 한다.

 

 

그 향기로운 여운으로 인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공존할 수 있다.

 

 

사람이 향기로운 여운을 지니려면

 

주어진 시간을 값없는 일에 낭비해서는 안 된다.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여 쉬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야 한다.

 

 

흙에 씨앗을 뿌려 채소를 가꾸듯

 

자신의 삶을 조심조심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만날 때마다 새로운 향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렇다

 

사람도 얼마쯤의 거리를 두고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너무 가까이서 대하다 보면

 

주간과 부수적인 것들에 가려 그의 인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또는 풍경이든 바라보는 기쁨이 따라야 한다.

 

 

너무 가까이도 아니고 너무 멀리도 아닌

 

알맞은 거리에서 바라보는 은은한 기쁨이 따라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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