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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3일 야곱의 우물- 마태 15,21-28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03 조회수346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21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는 복음 구절입니다. 믿음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묵상을 해도 좋지만, 복음관상을 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여겨집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여러 등장인물이 있고,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배경 또는 분위기부터 살펴봤으면 합니다. 티로와 시돈 지방은 유다인들의 관점에서 볼 때는 이방인 지역이며 가나안 부인은 이방인입니다. 예수님을 비롯한 제자들이 이방인 지역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또 이방인들은 이들을 향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바라봤으면 합니다. 그런 배경을 뒤로 하면서 초점을 서서히 가나안 여인으로 좁혀갔으면 합니다. 예수님을 향해 소리를 질러대는 장면인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의 모습은 좀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옷차림은 어떤지,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는 어떤지, 여인에게서 전체적으로 묻어나는 느낌은 어떤지 등을 보기 바랍니다. 딸의 병을 낫게 하고자 하는 어미의 간절함이 짙게 배어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도식적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각자의 처지에 맞춰 자연스레 이끄시며 보여주시는 것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이 여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제자들과 예수님의 반응을 차례대로 바라봅니다. 사뭇 다른 바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점을 잘 읽어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가나안 여인과 예수님께서 주고받는 대화 장면입니다. 오고 가는 대화 하나하나와 그에 따른 두 분의 표정 또는 분위기의 전이를 잘 쫓아갔으면 합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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