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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석이냐 걸림돌이냐? - 8.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04 조회수36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1.8.4 목요일 성 요한 마리 비안네 사제(1786-1859) 기념일

민수20,1-13 마태16,13-23

 

 

 

 

 

반석이냐 걸림돌이냐?

 

 

 

요 며칠 동안 집무실벽을 따라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을 보며

일자체가 목적이 된 사람들을 묵상했습니다.

어디를 그렇게 부지런히 가는 가 찾아봤더니

빵부스러기 떨어진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별 먹을 것도 없는데 생각 없이 그냥 동료들이 움직이니까

경쟁적으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욕망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도 이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와 대동소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아 이렇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아니라

현세의 신기루 같은 허상을 쫓아 움직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 해도 유혹에 빠져 믿음을 잃어 분별력을 상실하면

세속의 육적 본능 따라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복음의 베드로가 그렇고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합니다.

신앙고백으로 주님의 감탄과 반석이란 축복을 받아낸 베드로가

졸지에 걸림돌의 사탄이 되어버립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멋있는 신앙 고백으로 주님의 반석이 된 베드로가

유혹에 빠져 수난과 부활의 메시야로서 주님을 거부하는 순간

졸지에 사탄의 걸림돌이 되어버립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구나.”

 

주님의 일꾼으로의 반석이냐 사탄의 걸림돌이냐?

바로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유혹에 빠져 믿음과 더불어 분별력을 잃을 때

누구나 베드로처럼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광야여정중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번번이 불평불만으로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오합지졸의 걸림돌이 된 불신의 이스라엘 백성 공동체를,

제자들을 인도하는 모세와 예수님은 말 그대로 하느님의 반석 같은 분들입니다.

반석 같이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모세가 손을 들어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치자,

  많은 물이 터져 나왔다.

  공동체와 그들의 가축이 물을 마셨다.”

 

민수기의 바위가 상징하는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생명수가 샘솟는 반석이신 주님이요

진정 주님을 믿는 자들 역시 이웃에 생명수가 샘솟는 반석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다음 화답송 시편 역시 반석이신 주님을 노래합니다.

 

“어서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시편95,1-2).

 

 

그대로 미사에 초대 받은 우리를 묘사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

리 구원의 바위이신 주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 주님의 걸림돌이 아닌 반석으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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